관저앞 1시간30분 대치…김 여사 동행명령장 집행 무산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들은 21일 한남동 관저 앞에서 김건희 여사를 향해 동행명령장을 수령할 것을 촉구했다. 이성윤, 장경태, 이건태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후 12시쯤부터 1시 30분까지 1시간 30분 가까이 경찰과 대치했다.

이성윤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자신들의 개인적인 비리 막는데 공권력을 하는지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국민들의 요구에 응해서 꼭 국회에 나와서 진상을 명명백백하게 밝히십쇼. 그것만이 국민 앞에 사과하는 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정말 나쁜 정권이다. 참 나쁜 정권"이라고 거듭 비판했다.

이건태 의원은 "오로지 윤석열 정권의 김건희 여사만 법 위에 군림하고 있다"며 "1차 바리케이트, 2차 바리케이트는 김건희 여사가 특권이고 성령이다는 사실을 의미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목소리를 내주십시오. 여론을 모아주십시오. 그것이 윤석열의 반민주적인 특권과 성령을 무너뜨릴 것"이라고 했다.

장 의원은 "증인 김건희가 대국민 선전포고를 했다. 정당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 동명장 송달의 과정을 막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제 심판할 때다. 국민의 분노와 국민의 의지로 김건희 증인을 심판하겠다. 저희는 동행명령장 송달은 실패지만 국민적 명령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국회 동행명령장 수령을 거부한 증인 김건희를 규탄한다. 국회 법사위에 즉각 출석하라. 법 위에 군림하는 증인 김건희를 규탄한다. 무엇이 두려워서 출석을 하지 않는가. 국회 법사위에 즉각 출하라"고 구호를 외쳤다.

앞서 법사위는 김 여사와 윤 대통령의 장모 최은순 씨에게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할 것을 요구했다. 이날 오전에는 국감에 증인으로 출석하지 않은 김 여사와 최 씨에 대한 동행명령장을 발부했다.

angela02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