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4대 개혁 절체절명 과제…저항에도 반드시 완수"(종합)

바르게살기운동 대회…재보궐 뒤 첫 공식 메시지
행사 후 예고 없이 강문해변 방문해 시민과 인사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강원 강릉시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24년 바르게살기운동 전국회원대회에서 참석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10.17/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정지형 한상희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연금·노동·교육·의료개혁 등 4대 개혁은 국가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지금 당장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절체절명의 과제"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강원 강릉에서 개최된 '2024년 바르게살기운동 전국회원대회'에 참석해 "많은 어려움과 저항이 있겠지만 4대 개혁을 반드시 완수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하루 전 10·16 재보궐선거 후 첫 공식 석상에 선 윤 대통령은 4대 개혁 추진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또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첨단기술 발전으로 큰 기회의 문이 열리고 있지만 동시에 여러 도전이 앞에 놓여 있다"며 북한 무력도발, 글로벌 복합위기, 저출생, 가짜뉴스 문제를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지금이야말로 바르게살기운동 3대 정신인 진실·질서·화합의 힘이 절실할 때"라며 "여러분께서 진실의 힘으로 사회를 교란시키는 거짓 선동과 가짜 뉴스를 물리쳐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모든 사람의 자유를 서로 존중하기 위해 올바른 질서를 세우고 법치를 확립하는 일에 여러분께서 힘을 모아주셔야 한다"며 "이것이 바로 사회가 진정한 화합과 통합으로 나아가는 길이 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경제를 더 힘차게 도약시키고 성장의 온기가 민생의 구석구석에까지 퍼져 나가도록 힘을 쏟겠다"며 "약자복지를 강력히 추진해 어려운 분들의 삶을 더 따뜻하게 보살피겠다"고 약속했다.

대통령실은 현직 대통령이 바르게살기운동 전국회원대회에 2년 연속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했다.

바르게살기운동은 진실·질서·화합의 3대 정신을 실천하는 국민운동단체로 1989년에 설립돼 올해로 출범 35주년을 맞았다. 법정단체로 현재 전국 17개 시도협의회 등에서 약 82만 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자유와 번영의 대한민국'을 주제로 전국 각지에서 나눔과 배려를 실천해 온 회원을 격려하고 활동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윤 대통령은 축사에 앞서 좌중언 제주협의회장(국민훈장 모란장), 윤장훈 강원협의회 명예회장(국민훈장 동백장), 김상동 충북협의회 수석부회장(국민훈장 목련장) 등 13명에게 훈·포장 및 표창을 직접 수여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상훈 바르게살기운동 중앙협의회장을 포함해 전국 광역시·도협의회 회장 등 회원 총 8000여 명이 참석했다.

정부와 대통령실, 지자체에서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전광삼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 강석호 한국자유총연맹 총재 등이 자리했다.

한편 윤 대통령 행사 뒤 예고 없이 주요 참석자들과 강문해변에 들러 경포 바다를 둘러보며 강릉 시민과 만났다고 정혜전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으로 전했다.

윤 대통령은 강릉은 어릴 적 외가를 방문할 때마다 바닷가에 들러 헤엄치며 뛰어놀던 곳이라며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윤 대통령은 서울에서 온 가족, 10대 청소년, 20대 커플, 노년 부부 등과 사진을 찍었다. 중년 시민들은 "대통령님 힘내세요, 파이팅"을 외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후 이어진 오찬에서는 산업단지와 규제 개선, 인구 변화, 지역관광산업 활성화 방안 등 지역 현안을 청취했다.

kingk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