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겨울철 비상진료대책 곧 발표…진료랑은 회복세"

추석 이어 고령층 취약 시즌 대책 마련 부심
"의료계 집단행동에 사망률 증가? 변화 없다"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제주시 제주대학교병원을 찾아 최국명 병원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10.15/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의료계 집단행동 이후 추석 고비를 넘겼지만 고령층이 취약한 겨울철이 임박하면서 정부가 초비상 상황에 돌입했다. 대통령실은 17일 "호흡기나 심뇌혈관 질환자, 감염병 등에 대비한 비상대책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겨울철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추석 연휴에 이어 다가오는 겨울을 두고 비상진료체계에 관한 우려가 나오고 있는 점을 인지하고 관련 대책을 마련 중이라는 설명이다.

대통령실은 의료계 집단행동 이후 비상진료체계 유지에 총력을 다하고 있고 현재로서는 큰 문제는 발생하지 않고 있다고 판단했다.

고위 관계자는 "종합병원 이상을 기준으로 전공의 집단행동 이전 진료량을 100%라고 보면 지금은 평시의 93~103% 정도"라며 "평시 진료량을 회복해 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외래진료는 평시의 103%, 입원은 평시의 97%, 수술은 평시의 93%, 중환자실은 평시의 95%로 유지되고 있다"며 "전공의 의존도가 높은 상급종합병원에서 진료량이 줄긴 했지만 최악으로 가지 않고 회복하는 추세"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상급종합병원을 대상으로 진료보조(PA) 간호사나 인력 지원을 확대하고 중증이 아닌 환자가 종합병원으로 분산되면 진료랑 회복세가 더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의료계 집단행동 이전과 비교해 사망률이 증가했다는 야당 비판을 두고도 사실과 거리가 멀다고 설명했다.

고위 관계자는 "통계청이 발표하는 사망 데이터를 보면 2분기 사망자는 전년 대비 1.1%로 숫자는 증가했지만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수치는 아니라는 것이 학계 판단"이라고 말했다.

이어 "3~7월을 기준으로 보면 전체 응급실 사망자 수는 전년 대비 900여 명이 오히려 감소했다"며 "중증응급환자 사망률도 8% 정도로 전년과 유사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중환자실 사망률은 2~5월까지 11% 수준으로 예년 추세를 벗어나지 않고 있다"고 했다.

고위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전공의 집단행동으로 사람이 더 사망했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며 "연령이나 중증도, 다년간 추세를 고려해 정확하게 심층 분석해서 결론이 나와야 할 사항"이라고 밝혔다.

kingk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