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2035년 의사 2만명 부족…4천명 증원해야 하지만 2천명 한 것"

"2천명 증원해도 5년 후부터 굉장한 의사 부족 현상"
"교육 부담 안 주며 안전·실현 가능한 숫자가 2천명"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제주시 제주대학교병원을 찾아 최국명 병원장과 의료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10.15/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정지형 기자 = 대통령실은 17일 의대 정원 2000명 증원 방침을 두고, 가장 안전하면서도 실현 가능한 숫자라며 추진 의지를 분명히 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게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2035년에는 2만 명 이상 의사가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교육과 인프라 제약을 고려해 2000명 증원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 결과를 인용하며 "2035년에는 1만 650명(의 의사가) 부족하다"며 "(다만 고령 의사의 생산성 감소, 은퇴 연령 등을 적용해) 현실성 있게 가정하면 1만 명이 아니라 굉장히 그보다 많은 숫자가 부족하다"고 했다.

이어 "현재도 전국적으로 5000명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10년 후에는 1만명이 아니라 2만명 가까운 수가 부족하다고 이해하시면 된다"고 했다.

또한 "2029년부터는 실질적으로 의료 현장에서 의협에 종사하는 의사 수가 증가하지 않는다"며 "2000명을 증원해도 5년 이후부터는 굉장한 의사 부족 현상에 시달릴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처해있다"고 경고했다.

이 관계자는 "2000명이 아니라 사실은 4000명을 증원해야 2035년에 의사 부족 상황을 우리가 어느 정도 대비할 수 있다고 분석했지만, 당장 교육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교육할 숫자가 얼마일 것인지 봤을 때 2000명이 가장 안전한 숫자 내지 실현 가능한 숫자(라고 판단해서) 2000명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angela02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