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제주 개발·의료 인프라 지원 약속…"상급종합병원·신항 추진"

"하늘 나는 택시 UAM 시범운용구역 지정"
"2026년까지 560억 투입해 그린수소 생산"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10.15/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정지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제주특별자치도가 세계적인 문화관광 휴양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제주 신항 개발을 추진하고, 하늘을 나는 택시로 불리는 도심항공교통(UAM) 시범 운영 구역을 지정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에서 열린 29번째 민생토론회에서 '연결과 특화를 통한 관광 발전, 청정과 혁신을 이끄는 산업 성장, 실질적 변화에 초점을 둔 정주 여건의 개선' 등 제주도의 발전을 위한 세 가지 비전을 제시했다.

먼저 윤 대통령은 "제주 신항이 원활하게 추진되도록 제주도와 적극 협력하고 지원할 것"이라며 "제주 신항이 건설되면 협소하고 노후화된 제주항의 물류 기능이 대폭 확충되고, 대형 크루즈선이 정박할 수 있게 돼 더 많은 관광객 제주를 찾을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향후 예타 등 관련 절차가 신속히 이행되도록 꼼꼼히 챙기겠다"며 "제주 신항을 해운 물류와 크루즈의 거점으로 키우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제2 공항 건설도 제주도와 긴밀히 협력해 빠른 속도로 완공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UAM을 제주 관광 인프라의 한 축으로 만들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그는 "미래 교통 수단과 천혜의 자연 환경이 결합해 새로운 관광 인프라를 확충할 수 있도록 UAM 시범 운영 구역을 지정하고 관광 사업화를 적극 지원하겠다"며 "UAM이 제주 관광 인프라 발전에 도움이 되게 중앙정부가 세심하고 꼼꼼하게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산업 분야에서는 "제주는 그린수소의 글로벌 허브가 될 잠재력을 가졌다"면서 "대규모 그린 수소 실증 사업에 2026년까지 560억 원을 투입해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그린 수소 생산 기술 확보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제주는 현재 도내 전기차가 3만 7000여 대로 전기차 보급률 전국 1위"라며 "내년부터 폐배터리를 농기계, 에너지저장장치(ESS)로 재활용하는 제주도 맞춤형 시범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의료 인프라 개선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현재 제주의 70만 명이 거주하고 매년 1000만 명 이상 방문해 의료 수요가 늘고 있지만, 서울과 진료 권역이 묶여 있어 상급종합병원이 하나도 없고 인구 1000명 당 의사 수도 1.8명으로 3.6명 서울의 절반 수준"이라며 "제주도에 상급종합병원이 조속히 지정되게 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역 특성을 감안해서 진료 권역을 재설정하고 상급종합병원 관련 제도를 개선하며 상급종합병원에 필요한 물적 의료 시설의 지원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제주는 폐기물의 외부 반출이 어려워서 늘어나는 쓰레기를 도내에서 처리하는 기반 시설 구축이 중요하다"며 "제주자원순환클러스터 조성 사업에 2028년까지 413억 원을 투입해 재활용 산업의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와 함께 "육지에 비해 높은 물류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제주 중소기업들의 어려움을 덜기 위해 2026년까지 258억 원을 투입해 (제주항 인근) 아라 2동에 스마트공동물류센터를 만들어 중소물류기업이 저렴한 비용으로 육지에 물류 운속하게 지원하겠다"고 했다.

angela02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