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초점]여 "이재명 헬기 타고 나르샤"…야 "의료대란 대책부터"

여당 "서울 시민이 부산 가서 다치면 이런 대책 받나"
야당, '김건희 논문 대필 의혹' 증인 불출석 비판도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서울대·서울대병원·서울대치과병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가 열리고 있다. 2024.10.15/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오현주 기자 = 여야가 16일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피습 당시 전원과 헬기 이송을 놓고 맞붙었다. 야당은 여기에 김건희 여사 논문 대필 의혹 관련 증인 설민신 한경국립대 교수의 도덕성에 집중포화를 퍼부었다.

서지영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국회에서 열린 서울대학교·한경국립대학교·서울대병원 등을 대상으로 국정감사에서 "이재명 대표께서 쾌유하시는 과정에서 헬기를 타고 부산대병원에서 서울대병원으로 전원이 됐다"며 "많은 사람들이 '헬기런'이라고 얘기했지만 제가 볼 때는 헬기 타고 나르샤 사건"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보통 사람들에게는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며 "이 대표께서 본인이 원해서 전원했다. 전원을 허용한 서울대병원에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 "제1야당 대표께서도 부산 지역의 권역외상센터를 믿지 못하는데 어떻게 지역의료를 맡겨 달라고 얘기할 수 있겠냐"며 "이 대표가 부산대병원을 거부한 것이고 부산의 지역의료를 거부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의 전원을 결정한 핵심적인 지침 내용이 뭐냐"며 "부산대학교 권역외상센터는 피신고자인 이 대표에게 필요한 응급수술 수행할 전문인력이 부재한 병원에 해당하고 생각하냐"고 압박했다.

이에 대해 김영태 서울대병원장은 "의료진 간 판단"이라며 "부산대학교병원은 권역외상센터가 상당히 잘돼 있다"고 답변했다.

야당은 일제히 반발했다.

백승아 민주당 의원은 "이번 전원 요청에 병원의 이송 전원 절차를 정확하게 준수했다"며 "부산대병원 주치의와의 통화를 통해 수술 및 인원을 위한 전원 요청 여부도 명확하게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백 의원은 "그리고 이미 정무위 감사를 통해 이 대표의 이송에 활용된 헬기는 119 응급의료 헬기, 즉 소방헬기인데 권익위가 응급의료 전용헬기 닥터헬기 이용지침을 맞춰 끼워 맞추기 식으로 적용했다는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며 "그러니까 전형적인 정치공세를 위한 짜 맞추기 징계라는 걸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야당 지도자가, 야당의 대표가 피습을 당했는데 국가 차원에서 이 갈등이 이렇게까지 폭력적으로 불거진 것에 대해서 참담함을 느낀다"며 "이를 해결하고 화합하려는 노력을 해야지 부산대병원을 못 믿느냐고 꼬투리를 잡다 참담하다"고 했다.

그는 또 "윤석열 정부가 의료 의료체계에 대해 걱정한다면 야당 대표 생명이 오갔던 사안 두고 정치공세할 게 아니다"라며 "의료대란 문제 해결을 위해서 대화 나서고 지방의료인력 해소를 위한 대책부터 내놨어야 한다"고 했다.

야당 간사 문정복 민주당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이 대표의 부산에서 서울대병원으로 이송 과정에서 나오는 얘기는 비참하기 그지 없다"며 "야당 대표는 국가의전서열 8위인데 현장에서 피습을 당한 것 아니겠냐"고 반발했다.

문 의원은 "영쩜몇 ㎝만 더 들어갔어도 목숨에 지장이 있었던 거고, 보호자 개념이었던 천준호 (당시 당대표) 비서실장이 문제를 정리한 것"이라며 "국감장에서 논의할 대상조차 안 된다"고 강조했다.

여당 간사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이 대표가 대한민국 의전서열 8위다. 공무로 내려간 거다. 보호자가 없었다는 것 때문에 서울대로 이송한 것이 정당화될 수 있다라고 주장하신 듯한 인상을 받았다"며 "서울대 이송병원 규칙에 의전서열 8위는 이송해도 되고 9위는 이송하면 안 되고 일반 시민 서울에 있는 분이 부산 가서 다치면 이런 대책 받을 수 있냐. 이것은 아닌 것"이라고 지적했다.

야당은 김건희 여사 논문 대필 의혹 관련 증인으로 채택된 설민신 교수의 국정감사 불출석을 규탄했다.

박성준 민주당 의원은 설 교수를 겨냥 "뒷배가 있으면 자신의 권한을 남용하는 경우들이 많이 있다"며 "김건희 여사 논문 표절과 조작과 관련해서 당사자라고 할 정도로 지금 상당하게 국정감사에서도 매일 얘기가 됐던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