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세안,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 격상…안보·경제 등 협력 강화

윤 대통령, 한-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새 역사 함께 쓸 것"

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9일(현지시간) 라오스 비엔티안 왓타이 국제공항에 도착해 전용기에서 내리고 있다. (대통령실 홈페이지) 2024.10.10/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비엔티안=뉴스1) 김정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과 관계를 최고 수준인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고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열린 한-아세안 정상회의 모두 발언에서 "오늘 한-아세안은 협력을 한층 도약시키기 위해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수립한다"며 "이런 최고 단계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한국과 아세안은 새 미래의 역사를 함께 써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은 아세안 중시 외교를 이어가는 가운데 공동 번영의 파트너로서 전방위적 포괄 협력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3년 연속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참석으로 대(對)아세안 협력의 모멘텀을 강화했다는 평가다.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는 아세안이 이제까지 대화 상대국 11개 나라 중 다섯 국가와만 맺은 특별한 관계다.

한-아세안은 양측 관계를 격상함에 따라 정치·안보, 경제, 사회·문화 등 3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정치·안보의 경우 △11월 한-아세안 국방장관회의 대면 개최 △아세안의 사이버안보 역량강화 지원을 비롯한 전략적 공조와 안보 협력 강화 등이다. 특히 국방장관 회의에서는 아세안에 대한 한국측 퇴역함 양도 등 해양안보 협력이 확대될 예정이다.

경제 분야에서는 △한-아세안 싱크탱크 다이얼로그 출범 △한-아세안 디지털 혁신 플래그십 착수(2024년) △스마트 시티 협력 등을 추진한다.

사회·문화 분야에서는 △향후 5년간 아세안 출신 학생 4만 명에 대한 연수 사업을 추진 △내년 이공계 첨단분야(STEM) 장학생 사업 등이다.

jr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