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WGBI 편입에 "금융 선진국 인정받은 엄청난 경사"

"건전재정으로 향상된 국가신인도 세계서 인정"
순방 중인 윤 대통령 "경제 관리에 만전 기해달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전경. (뉴스1 DB) 2023.3.6/뉴스1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대통령실은 9일 한국이 세계국채지수(WGBI·World Government Bond Index)에 편입된 것에 관해 "윤석열 정부의 건전재정 기조 하에서 국가신인도가 높아진 것이 국제 금융시장에서 인정받은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 한 통화에서 "국제 금융시장에서 우리가 선진국으로 인정받는다는 의미로 엄청난 경사"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글로벌 지수 제공업체인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은 현지시간으로 전날 한국을 2025년 11월부터 WGBI에 추가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한국은 2022년 9월 WGBI 관찰대상국 지위에 오른 뒤 4번째 도전 끝에 지수 편입에 성공했다.

대통령실은 WGBI 편입에 따른 경제적 효과도 크다고 설명했다.

고위 관계자는 "국제 금융시장에서는 국채 투자가 중요하다"며 "한국 국채에도 세계국채지수를 추종하는 투자 자금들이 자연스럽게 들어오게 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관계자는 "중앙정부 통화정책과 관계없이 전반적으로 우리나라 금리 수준을 하향화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며 "기업과 가계 등 경제주체들이 자금 조달 비용을 낮출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질 수 있다"고 했다.

나아가 고위 관계자는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낮추면 통화가치를 불안하게 만들 수 있다"면서도 "WGBI 편입은 금리를 하향 조정하면서 외환시장은 안정화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동남아 3개국을 순방 중인 윤 대통령도 WGBI 편입 소식을 보고받고 반가움을 나타내며 참모들에게 "지금껏 그래왔듯 경제 관리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은 FTSE 러셀이 언급한 공매도 금지 문제와 관련해서도 "정부는 기술·제도적 측면을 완비한 다음 불법 공매도를 사전에 완전히 제어할 수 있도록 하고 내년 3월 정도에 금지를 해제할 예정"이라고 했다.

kingk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