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차 라오스로 출발…한일 정상회담 임박
싱가포르 국빈 방문 일정 마무리…10~12일 아세안 정상회의
이시바 신임 일본 총리와 첫 만남…한중 정상회담은 희박
- 김정률 기자
(싱가포르=뉴스1) 김정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9일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라오스로 출국했다. 윤 대통령은 이시바 시게루 신임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할 것으로 보인다.
2박 3일간의 싱가포르 국빈 방문 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이날 오후 싱가포르 현지 동포 간담회를 마친 후 창이 공항으로 이동,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를 타고 라오스의 수도 비엔티안으로 출발했다.
윤 대통령은 다음 날인 10일 한-아세안 정상회의를 시작으로 베트남, 태국과 정상회담을 한다. 이후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담을 한다.
윤 대통령은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지역 관계 강화에 힘을 실을 전망이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2022년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인도-태평양 전략과 아세안 특화 협력 전략인 한-아세안 연대구상 발표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한-아세안이 2010년 맺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14년 만에 최고 단계인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수립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한국과 아세안의 관계는 정치, 안보, 교역, 투자 협력이 더 견고해지고 미래 세대 교류를 확대하는 동시에 사이버, 디지털, 기후변화 대응 등에 걸친 다층적 협력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는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아울러 아세안+3 정상회의를 계기로 윤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신임 일본 총리와의 첫 정상회담이 성사될지도 관심이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10~12일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차 라오스를 방문하고 윤 대통령을 비롯한 각국 정상과 회담할 예정이다. 대통령실은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 여전히 "조율 중"이라는 입장이다.
한일 정상회담이 성사될 경우 구체적인 양국 현안보다는 그간 한일 관계 과정을 비롯해 향후 양국 관계 설정 등 큰 틀에서 대화가 오갈 것으로 보인다.
리창 중국 총리도 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다만 한중·한중일 정상회담 가능성은 높지 않다.
앞서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리창 총리와 지난 5월에 별도로 한·중 정상이 긴 시간 회의를 열었기 때문에 중국과 우리나라가 중국 총리에 염두에 둔 정상회담은 논의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번 한-아세안 정상회의와 동아시아 정상회의에서 대북 관련 메시지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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