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한-싱가포르, 한강·적도의 기적 이뤄…향후 50년 힘 합쳐야"(종합)

(싱가포르=뉴스1) 김정률 기자 =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8일 "앞으로 향후 50년 양국이 힘을 합쳐 더 큰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싱가포르 한 호텔에서 열린 '한-싱가포르 비즈니스 포럼' 기조연설에서 "작지만 위대한 나라 한국과 싱가포르는 한강의 기적과 적도의 기적을 이루어 냈다. 리콴유 전 총리께서 격찬한 그대로 우리 두 나라는 무에서 유를 창조해냈다"며 이렇게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50년간 우리 두 나라는 자유롭고 개방된 경제를 지향하며 긴밀하게 협력하여 오늘의 성장을 이뤄냈다"며 "이제 우리는 지난 반세기를 토대로 새로운 반세기를 함께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한국과 싱가포르는 미래 첨단 산업의 혁신 파트너가 될 것"이라며 "오늘날 글로벌 경제는 기술 패권 경쟁, 기후변화 위기, 공급망 재편 등으로 전례 없는 복합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이러한 복합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기술 혁신과 첨단 산업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한상공회의소와 싱가포르기업연합회가 공동으로 개최한 포럼에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대한상공회의소 대표 자격으로 참석),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부회장 등 양국의 기업인, 정부 관계자 등 250여 명이 참석했다.

정 부회의장은 "한국과 싱가포르는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아시아 최고의 혁신 국가로 성장한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며 "더 나은 삶을 향한 열망, 그리고 이 열망을 뒷받침해 주었던 우수한 인적 자원과 친기업적인 정책 덕분에 우리는 세계 경제에 필수적인 경제강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정 부회의장은 "지난 50년 동안 한국과 싱가포르는 각자의 강점을 바탕으로 다양한 경제 산업 분야에서 성공적인 협력을 이뤄왔다"며 "지금처럼 앞으로 다가올 50년도 더 나은 미래를 향한 믿음, 그리고 혁신의 정신을 공유하며 함께 성장해 나가기를 기원한다"고 했다.

앤드류 콴 싱가포르기업연합회 부회장은 "2025년은 한국과 싱가포르가 수교 50주년이 되는 해"라며 "윤 대통령의 싱가포르 방문과 오늘 오후 양국 간의 오늘 비즈니스포럼의 성공적 개최는 양국의 오랜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기업 간 협력의 지평을 넓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포럼에서 △기업연구소 설립을 위한 3자 MOU △뉴에너지 분야 협력 MOU △재생에너지‧친환경 사업 협력 MOU △LNG 분야 협력 MOU △에너지기술 R&D 협력 MOU △아시아 지역 해상풍력 프로젝트 선대 공동운영 △글로벌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 협력 MOU △싱가포르 내 판매‧유통채널 MOU △K-POP 글로벌 확산 및 엔터테인먼트 기술협력 MOU △싱가포르 내 K-Food 수출 협력 MOU 등 10건의 문서를 체결했다.

jr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