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AI·로봇 결합 '현대차 방식'이 새 혁신 선도"(종합)

싱가포르 현대차 글로벌 혁신센터 방문
"AI가 산업 전반에 융합되게 적극 지원"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오후(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필리핀 비즈니스 포럼에서 축사하고 있다. (대통령실 홈페이지) 2024.10.8/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싱가포르·서울=뉴스1) 김정률 한상희 정지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인공지능(AI)과 로봇을 결합한 자율 제조라고 하는 '현대차 방식'이 새로운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 중인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주롱 혁신지구에 위치한 현대차 글로벌 혁신센터를 방문해 "자동차 산업 역사에서 100년 전 포드의 컨베이어 시스템과 50년 전 도요타의 적시 생산(Just in time)이 중요한 혁신 사례"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여기서 시작된 혁신 시스템이 제조업에 AI를 융합하는 미래 공장의 선도 모델이 될 것"이라며 "머지않아 반도체, 조선, 이차전지 등 모든 산업 분야로 확산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AI가 산업 전반에 융합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첨단 기술로 제조업 생산성을 높이고 대한민국 산업이 획기적으로 업그레이드하는 데 정부가 강력히 뒷받침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이곳에서 일하고 계신 여러분이 바로 자율 제조 시대의 개척자"라며 "여러분의 노력을 힘껏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혁신센터에 도착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안내에 따라 AI와 로봇이 주도하는 자율주행차 생산 공정을 시찰했다.

윤 대통령은 공장에서 생성된 데이터를 활용해 가상 공간에서 공장을 작동하고 관리하는 '디지털 트윈 공장'을 살펴보며 디지털 트윈 기술의 발전 방향에 대해 직원들과 의견을 나눴다.

윤 대통령은 자신을 맞이하기 위해 나온 파란 로봇개를 쓰다듬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사람과 로봇이 함께 일하는 제조라인이 놀라웠다"고 소감을 나타냈다.

지난해 11월 준공된 혁신센터는 기존 컨베이어 벨트 방식의 자동차 생산공장과 달리, AI와 로봇을 활용해 다양한 차종을 수요에 맞춰 유연하게 생산하는 셀(Cell) 방식을 도입했다.

이와 함께 제조 공정을 개발하고 검증하는 실험실 역할도 수행하고 있어 새로운 형태의 복합 시설이자 미래형 공장으로 주목받고 있다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대통령실은 이번 방문 배경에 대해 "자동차 업계에서 이뤄지고 있는 AI 자율 제조가 우리 산업 전반으로 확산될 필요가 있음을 기업들이 공감하는 계기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국가인공지능위원회 출범식에서 제조를 포함해 사회 전반에 AI 전환이 촉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었다.

윤 대통령은 혁신센터 연구원 등 관계자 100여 명을 격려했다.

한 직원이 윤 대통령에게 아이오닉5 모형을 선물로 전달하자, 윤 대통령은 엄지를 들어 보이며 화답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재훈 현대차 사장, 성 김 고문 등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조태열 외교부 장관 등이, 대통령실에서는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장호진 외교안보특보, 김태효 안보실 1차장, 박춘섭 경제수석 등이 동행했다.

kingk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