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싱가포르와 새로운 50년 준비"…첫 양자 공급망 협정

"양국 정보 공유되면 경제 안보 위기에도 번영 기반 유지"
정의선 현대차 회장·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참석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창이 국제공항에 도착해 영접 나온 말리 키 싱가포르 명예수행장관과 대화하며 공항을 나서고 있다. (대통령실 홈페이지) 2024.10.8/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싱가포르=뉴스1) 김정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8일 한국과 싱가포르가 "새로운 50년을 함께 준비해야 할 때"라며 "미래 첨단산업의 혁신 파트너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싱가포르 한 호텔에서 열린 '한-싱가포르 비즈니스 포럼' 기조연설에서 "지난 50년간 양국이 자유롭고 개방된 경제를 지향하면서 서로 긴밀하게 협력해 오늘의 성장을 이뤘다"며 이렇게 말했다.

윤 대통령은 "경제인의 도전과 성취 덕분에 양국 간 교역은 400배, 투자는 4000배 이상 크게 증가해 이제 싱가포르가 아세안 국가 중 두 번째로 큰 한국의 교역국이자 투자국이 됐다"고 했다.

이어 한-싱가포르 정상회담을 계기로 체결한 '첨단산업 기술 협력 MOU'를 바탕으로 양국 기업들이 협력해 다양한 분야에서 기술혁신이 일어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한국의 산업별 공급망 정보와 싱가포르의 중계무역 물동량 정보가 공유된다면 경제 안보 위기 상황에서도 상호 번영의 기반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위해 오늘 양국이 '공급망 파트너십 약정(SCPA)을 체결했다. 이번 체결이 한국의 첫 번째 양자 간 공급망 파트너십 약정"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체결한 양국 LNG 협력 MOU와 관련해서는 "LNG 스와프, LNG 공동구매 협력을 통해 천연가스의 수급 안정과 가격 안정을 싱가포르와 함께 도모할 것"이라며 "양국 기업들이 보다 효율적으로 공급망을 확충하고, 경제 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고 밝혔다.

대한상공회의소와 싱가포르기업연합회가 공동으로 개최한 오늘 포럼에는 양국의 기업인, 정부 관계자 등 250여 명이 참석했다.

한국에서는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부회장 등이, 싱가포르에서는 통상산업부 2장관, 총리실 장관, 싱가포르기업연합회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한편 이날 포럼에서 △기업연구소 설립을 위한 3자 MOU △뉴에너지 분야 협력 MOU △재생에너지‧친환경 사업 협력 MOU △LNG 분야 협력 MOU △에너지기술 R&D 협력 MOU △아시아 지역 해상풍력 프로젝트 선대 공동운영 △글로벌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 협력 MOU △싱가포르 내 판매‧유통채널 MOU △K-POP 글로벌 확산 및 엔터테인먼트 기술협력 MOU △싱가포르 내 K-Food 수출 협력 MOU 등 10건의 문서를 체결했다.

jr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