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싱가포르와 공급망 약정 체결…첨단산업·에너지 연대 구축

(싱가포르=뉴스1) 김정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싱가포르 국빈 방문을 계기로 양국 공급망 연대 확산에 나선다.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 중인 윤 대통령은 8일 로렌스 웡 총리와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정부간 △공급망 파트너십 약정(SCPA·Supply Chain Partnership Arrangement)을 체결했다.

SCPA는 기존 MOU(양해각서)와 비구속적인 점에서는 유사하지만 공급망 협력의 구체성 및 위기시 이행력 제고 등에서 차이가 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SCPA는 다자협정인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 공급망 협정'을 양자로 한단계 업그레이드 한 것으로 미중 갈등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공급망 리스크 위기 확산 속 다자·양자 채널 통한 공급망 연대 강화하며 다자·양자 다층적 공급망 연대 구축했다는 설명이다.

윤 대통령은 올해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첨단산업·에너지 등 공급망 안정화 분야 위주 SCPA 중점 협력 대상국을 확대 하며 양자 공급망 연대를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SCPA의 가장 큰 특징은 공급망 위기 발생 시 긴급연락망을 통해 공급망 정보 공유, 위험 징후 포착 시 사전 통보, 수출 통제 조치 시 상호협의 등을 하는 핫라인 구축이다.

또 무역에 대한 불필요한 제한·장벽 최소화, 공급망 취약 품목 등에 대한 통관 절차 간소화 등 무역 원활화, 평시 및 위기 발생시 공급망 협력을 구체화하는 공급망 협력 고도화 등 3가지다.

특히 공급망 위기 감지 시 양국은 사전에 통보하고, 5일내 긴급회의, 수출 통제 등 조치발동시 협의절차 등을 거치기로 하는 등 실질적인 해결책을 마련했다는 평기다.

이와 함께 한국 산업통상자원부와 싱가포르 통상산업부 간 맺은 LNG(액화천연가스) 협력 MOU는 LNG 수급 관련 정부간 첫 번째 협력 MOU로, 스와프과 공동구매 등 LNG 수급안정을 위한 상호 협력하고, LNG 공급망 교란 발생 시 양국이 협력해 대응하기로 했다.

대통령실은 LNG 분야의 양국 간 전방위적 협력관계 구축을 통해 국내 천연가스 수급 안정 및 도입비용 절감 등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jr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