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윤, 명태균 한 두번 본 정도…취임 후 전혀 소통 없어"
"정치인들과 함께 몇번 방문…대선 경선 무렵 소통 끊어"
"명태균에 인수위 참여, 공직 제안? 그런 적 없다"
- 한상희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대통령실은 7일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된 것으로 의심받는 명태균 씨가 윤석열 대통령과의 관계를 과장되게 표현했다는 입장을 밝히며 논란을 일축했다. 명 씨는 경선 기간에 국민의힘 유명 정치인과 함께 방문한 적이 몇 번 있을 뿐이며, 이후 대통령 쪽에서 먼저 소통을 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명 씨가 대통령의 자택을 '셀 수도 없이 방문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 "여러 사람들이 집에 드나들 때 (대통령이 명 씨를) 한 두 번 본 것이(전부)"라며 "대통령께서는 (대선 경선 기간에) 국민의힘의 유명 정치인과 함께 (명 씨를) 처음 보셨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한 "대선 경선 무렵에 대통령 쪽에서 먼저 (명 씨와 소통을) 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대통령 취임 이후에 전혀 소통이 없었다"고 했다. 김건희 여사도 명 씨와 소통하지 않다가, 22대 총선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단수 공천을 달라고 계속 요구하니까 안 된다는 취지로 얘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명 씨가 2022년 대선 당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참여와 공직을 제안받았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도 이 관계자는 "그런 적 없다"고 일축했다.
명 씨는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서울 서초동에 위치한 윤 대통령의 자택(아크로비스타)을 "셀 수도 없이 방문했다"면서 윤 대통령이 자신을 '명 박사'라고 호칭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명씨는 "모든 걸 다 알고 모든 걸 다 가서 해결하고 왔기 때문"이라고 했다. 명 씨는 자신이 윤 대통령에게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국무총리로 임명할 것을 건의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앞서 경남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해 12월 선거사무소의 회계를 보고하면서 영수증 등 증빙 서류를 제출하지 않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김 전 의원의 회계 책임자를 창원지검에 고발하고, 김 전 의원과 명 씨 등 5명을 수사 의뢰했다. 검찰은 최근 명 씨를 피의자로 전환해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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