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이시바 일 총리, 윤 대통령과 긴밀한 소통의 마음 표현"

아세안 정상회의 계기 한일 정상회담 조율 중

필리핀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 영웅묘지 내 한국전 참전 기념비를 방문, 의장대의 사열을 받으며 이동하고 있다. (대통령실 홈페이지) 2024.10.7/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마닐라=뉴스1) 김정률 기자 = 대통령실은 7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최근 한일 양국 협력이 쌍방의 이익에 중요하다고 밝힌 데 대해 "이시바 총리도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윤석열 대통령과 긴밀히 소통하겠다는 마음가짐을 표현해 준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필리핀 현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말했다.

필리핀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10일 라오스에서 열리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이 자리에서는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도 열린다.

이 관계자는 한중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한중 외교 장관 회담이 최근 미국 뉴욕에서 열렸고, 필요한 소통은 중국과 충분히 지금 고위급에서 적극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며 "이번에는 또 짧은 일정상, 또 중국 주석과 앞으로의 소통도 우리가 중요시하고 있기 때문에 신임 일본 총리와의 회담에 먼저 집중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한일)회담이 이루어진다면 적절한 합의 내용은 나오는 대로 설명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짧은 회의를 계기로 심도 있는 논의를 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양국 정상이 그동안에 2년 동안 이루어진 한일 관계의 경로를 좀 함께 되짚어보고 특히 수교 60주년을 맞는 내년에 한일 관계가 어떻게 새롭게 출발을 해야 되는지에 대해서 문제의식 정도는 함께 나눌 수 있는 미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시바 총리가 언급한 아시아판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창설 및 핵 공유 구상에 대해서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나올 만큼 급하다고 보지 않는다"며 "또 현실성 있는 플랜이 일본 측에서 마련됐다고 보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jr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