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윤 권익위 부위원장 사표 수리 안 돼…8일 국감 출석할 듯
권익위, 정 부위원장 출석 준비 중
- 한상희 기자, 이기림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이기림 기자 =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사건 종결 처리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정승윤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겸 사무처장이 대통령실에 제출한 사직서가 아직 수리되지 않은 것으로 6일 확인됐다.
권익위 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정 부위원장의 사직서가 수리되지 않았다"며 "대통령이 동남아 3개국 방문 중이기 때문에 당장 수리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밝혔다.
정 부위원장은 지난달 19일 대통령실에 사직서를 제출했으며, 10월 2일자로 수리될 것이라는 예측이 있었으나 현재까지 직을 유지하고 있다. 그는 지난달 30일 마지막 출근을 하고, 권익위 국감이 진행되는 오는 8일까지 휴가를 낸 상태다.
일각에서는 정 부위원장이 국감을 회피하려 한다는 해석이 나왔으나, 권익위는 정 부위원장이 8일 국감에 출석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무위가 의결한 기관 소속 증인 명단에 권익위 부패방지 담당 부위원장이 포함돼 있어, 정 부위원장이 직책을 유지할 경우 국감장에 나와야 한다.
정 부위원장은 지난 8월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을 담당했던 권익위 직속부하였던 간부가 사망한 뒤 사의를 표명한 바 있다. 당시 정 부위원장은 고인의 순직 절차를 마무리하는 대로 거취를 정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 부위원장은 지난달 사직서를 제출하기 전에도 직속부하의 사망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혔으나, 대통령실에서 이를 반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부위원장이 사직할 경우, 권익위 부위원장 3명 중 박종민 부위원장 겸 중앙행정심판위원장 겸 사무처장만 남게 된다. 앞서 김태규 부위원장이 지난 7월 31일 방통위원으로 임명된 이후 부위원장은 2인 체제로 유지돼 왔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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