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김건희 왕국 끝내야…더 강한 특검법 재추진"

"무소불위 절대 권력?…지은 죗값 치르는게 민주공화국"
"당내 탄핵 논의 없어…여러 의혹의 확실한 근거가 중요"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일 검찰이 명품백 수수 의혹을 받는 김건희 여사에게 불기소 처분을 내린 데 대해 "윤석열 대통령과 검찰은 대한민국이 김건희 왕국이 아니라 민주공화국임을 명심하라"고 꼬집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오늘은 윤 대통령과 검찰이 민주공화국의 사법 정의를 무너뜨리고, 김 여사가 대한민국 위에 군림하는 최고 권력자임을 만천하에 드러낸, 오욕의 날로 기록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오전에는 윤 대통령이 김건희 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했고, 오후에는 검찰이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사건을 불기소 처분했다"며 "김건희 여사는 대통령과 검찰, 감사원, 권익위 등 모든 권력 기관과 심지어는 여당까지 결사적으로 보위하는 절대 권력자라는 말이냐"고 지적했다.

이어 "무소불위의 절대 권력이 따로 없다"며 "어떤 죄를 저질러도 처벌받지 않는 절대 권력은 왕정 국가에서나 가능하다. 죄를 지었으면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죗값을 치르는 것이 법치국가, 민주공화국의 기본"이라고 강조했다.

또 "국민은 부패한 절대 권력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민주당은 국민과 함께 김건희 왕국을 끝내고 민주공화국을 바로 세울 것"이라고 전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브리핑 이후 기자들에게 김건희 여사 특검법 폐기 가능성에 대해선 "당연히 재추진할 것"이라며 "국정감사 거치면서 새롭게 확인되거나 제기된 내용을 포함해서 더 강력한 특검법으로 대응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조국혁신당이 제안하고 있는 '탄핵할 결심'을 놓고는 "당내에서 탄핵 논의는 없었다"며 "현재는 국민들이 의혹 가지고 있는 대통령과 대통령 배우자 김 여사를 둘러싼 여러 가지 의혹에 대해서 보다 더 구체적이고 확실한 근거들을 만들어내는 것이 제일 중요한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