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국민 안전 모든 조치"…중동 사태에 긴급 회의(종합)
경제·안보 직접 점검…"국민 보호가 무엇보다 중요"
이스라엘, 헤즈볼라 대대적 공습…이란 보복에 확전
- 정지형 기자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2일 중동 사태 격화와 관련해 "현지에 계신 국민의 안전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해 달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중동 사태에 따른 긴급 경제·안보 점검회의에 참석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 국민을 보호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중동의 군사 충돌이 야기할 수 있는 모든 시나리오를 치밀하게 점검하고 필요한 조치를 지체 없이 마련해야 한다"며 "이럴 때일수록 더 침착하고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불안정한 중동 정세가 우리 경제와 물류에 미칠 영향도 다각적으로 분석해 선제적으로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했다.
당초 윤 대통령은 이날 공개 일정이 없었으나 중동 사태가 확전 양상으로 흐르면서 경제·안보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회의를 소집했다.
윤 대통령이 중동 사태와 관련해 경제·안보 점검회의를 주재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윤 대통령은 지난 4월 이란이 이스라엘 본토를 공격하면서 중동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자 경제·안보 상황을 직접 점검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10월에도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뒤 전면전 양상으로 흐르자 긴급 회의를 소집했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충돌로 중동 사태가 발발한 지 1년이 지났지만 현재 상황은 오히려 더욱 악화하는 추세이다.
최근 이스라엘이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지휘부를 대거 제거한데 그치지 않고 지상군까지 투입해 작전을 펼치고 있다.
이란은 이스라엘을 향한 대규모 미사일 공격으로 반격에 나섰고, 이스라엘이 재보복을 다짐하면서 전선은 계속 확장되고 있다.
이날 회의에는 정부에서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조태열 외교부 장관, 김용현 국방부 장관, 김영호 통일부 장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조태용 국가정보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서는 정진석 비서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박춘섭 경제수석, 이도운 홍보수석, 장호진 외교안보특별보좌관, 김태효 안보실 1차장, 인성환 안보실 2차장 등이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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