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에너지 등 호혜적 협력 격상" 슬로바키아 총리 "원자력 협력"

윤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양국 협력 새 이정표"
피초 총리 "원자력 포함 무역·경제·투자 분야 협력"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41회 국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9.24/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30일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오늘 회담이 양국 간 교역과 투자를 비롯해서 에너지, 공급망 등 포괄적인 분야에서 호혜적 협력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리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피초 총리는 "원자력 분야 협력에 있어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 더욱 더 깊은 논의를 이어나갔으면 좋겠다"며 원전 분야 협력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어 "제가 이렇게 한국을 이번에 찾은 이유는 원자력을 포함해서 무역, 경제 투자 분야의 협력을 논의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피초 총리와 확대 회담 모두발언에서 "양국이 그간의 협력의 경험을 토대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하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양국 협력 역사에 있어 새로운 이정표이자 미래 협력을 향한 중요한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회담이 양국 간 교역과 투자를 비롯해서 에너지, 공급망 등 포괄적인 분야에서 호혜적 협력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리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은 글로벌 복합 위기 속에서 가치 공유국이자 유럽의 중요한 파트너인 슬로바키아와 협력을 더욱 강화할 준비가 돼있다"고도 언급했다.

이날 회담에는 한국 측에선 조태열 외교부장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장호진 외교안보특별보좌관,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 등이 배석했다. 슬로바키아 측에서는 마렉 레포브스키 주한 슬로바키아 대사, 데니사 사코바 부총리 겸 경제부장관, 졸탄 하르사뉘 원자력연구원 이사장 등이 자리했다.

피초 총리는 "먼저 개인적으로 대통령님께서 제가 지난 5월 피격을 당했을 때 저의 빠른 쾌유를 빌어주셔서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리겠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는 인도 태평양 지역과의 협력을 강화해나가고자 한다"면서 "저는 한국이 역내에서 정말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기 때문에 제가 이번에 총리직에 다시 취임한 이후에 첫 번째 인도태평양 지역 국가로 한국을 방문하게 됐다"고 말했다.

피초 총리는 "한국이 전례없는 속도로 발전해나가고 있는 만큼 저희 양자관계도 그에 발맞춰 발전해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피초 총리는 "오늘 저희가 공식적으로 저희 양국관계가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됐다는 사실에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러한 성과는 특히나 그동안 계속되어온 놀라운 경제 협력 분야의 성과를 통해서 잘 드러난다고 생각한다. 이는 저희 양국의 다른 협력 분야로의 협력 심화 및 확대로의 의지를 보여준다고 생각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특히 원자력 분야에 대한 더 깊은 논의를 이어갔으면 바란다고 밝혔다.

피초 총리는 "많은 한국 기업들이 슬로바키아에 추가로 투자를 하고 싶어하고 있다"며 "저희는 이들에게 좋은 환경 특히 경제적인 조건을 제공하고 싶고 그렇기 때문에 저희 부총리겸 경제부 장관이 이번에 동행했다"고 전했다.

이어 "다른 분야들도 있다. 신기술이라든지 녹색기술 분야, 과학기술, 연구개발(R&D) 혁신 인적교류 등이 그 예"라고 했다. 이어 "슬로바키아는 유럽연합(EU)과 유로존의 회원국으로서 저희가 EU 차원의 많은 전략적인 문서나 상황에 대해서 공유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angela02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