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슬로바키아 총리 정상회담…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양국 공동성명 채택…교역·투자 및 국방 분야 협력 심화
고위급 교류 강화…TIPF 및 포괄적 에너지 협력 MOU도

윤석열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리투아니아 빌뉴스 리텍스포에서 열린 한-슬로바키아 약식회담에서 주자나 차푸토바 슬로바키아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7.12/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30일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와 회담을 통해 양국 간 교육·투자 및 에너지·과학기술 분야에서 협력 확대 기반을 마련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방한 중인 피초 총리를 비롯한 슬로바키아 정부 주요 인사들과 회담을 하고 한-슬로바키아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해 교역·투자, 에너지, 국방·방산 등 핵심 분야에서 양국 관계 심화 토대 마련했다.

피초 총리는 지난 2007년 총리 재임 당시 방한 한 데 이어 17년 만에 재방문했다. 슬로바키아는 1993년 한국과 수교를 맺은 후 총 4차례 정상이 방한 했으며 가장 최근에는 키스카 대통령이 2018년 4월 방한 한 바 있다.

이날 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대한민국과 슬로바키아 공화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에 관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공동성명에는 양국 간 정례적 고위급 교류를 비롯해 △정무·안보·국방 △경제통상협력 △과학·의료 ·사회·문화 △국제 협력 등 전 분야가 포함됐다.

이와 함께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 수립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교역‧투자, 산업, 공급망 등 분야에서 협력 강화 및 우리 기업의 슬로바키아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한 협력의 틀 마련했다.

윤 대통령은 '포괄적 에너지 협력 MOU'를 체결해 에너지 및 과학기술 분야 협력 확대 기반도 마련했다. 특히 국방·방산 분야에서는 슬로바키아 군 현대화 사업과 관련해 우리 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아울러 양국 정상은 러-북 군사협력에 대한 우려를 공유하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북한 인권 증진, 납북 억류자·미송환 국군포로 문제 해결을 위한 공조에 합의했다.

또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적 지원 및 재건 복구와 관련한 상호 협력 의지를 확인했다. 슬로바키아 정부는 윤석열 정부의 '담대한 구'’ 및 자유‧평화‧번영의 통일 한반도를 위한 '8·15 통일 독트린'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jr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