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위, '김여사 논문 표절 의혹' 관련자 무더기 증인 채택

장윤금 전 숙대 총장, 김지용 국민학원 이사장 등 25명
국힘 퇴장 속 야당 주도 통과…"한동훈 딸·담임도 부르자"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 국민의힘 의원들이 불참해 자리가 비어있다.2024.9.27/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야당이 27일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학위 논문 표절 의혹 관련 장윤금 전 숙명여대 총장과 김지용 학교법인 국민학원 이사장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단독 의결했다.

국회 교육위원회는 이날 오후 전체회의를 열고 2024년도 국정감사 증인 등 추가 출석요구의 건을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 주도로 처리했다. 국민의힘은 이에 반발해 표결 직전 퇴장했다.

추가 증인 25명 중 김건희 여사 학위 논문 표절 논란에 대한 증인이 대거 포함됐다.

먼저 장윤금 전 숙명여대 총장과 김지용 학교법인 국민학원 이사장이 8일과 24일 출석키로 했다. 같은 날 문시연 숙명여대 총장을 불러 김 여사의 논문 표절 검증 지연 여부도 확인할 계획이다.

의대 증원과 관련해선 안덕선 한국의학교육평가원장과 채희복 충북대 의과대 비대위원장, 양동석 울산대병원 교수 등이 나올 계획이다.

이 밖에 △설민신 한경국립대학교 교수 △김경회 전 국가교육위원회 전문위원 △김영화 전 국가교육위원회 전문위원회 공동위원장 △오승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등이 채택됐다.

교육위 여당 간사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이번 국감을 앞두고 증인 참고인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민주당의 증인 명단은 정쟁으로 얼룩졌다라고 볼 수밖에 없다"며 "또한 과거의 관례를 봤을 때 이재명 대표의 학위 논문이 문제가 됐을 때 조국 의원의 논문이 논란이 됐을 때 저희 국민의힘은 가천대 이사장과 서울대 총장을 증인으로 채택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교육위원장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교육위 여당 간사로서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논문 문제를 야당에서 증인으로 채택하니 난감할 수밖에 없으시다는 것도 저는 공감한다"면서도 "이번 국정감사에서 이 문제를 매듭짓는 것이 민들에게 우리가 당연히 해야 될 도리이기도 하지만 윤석열 정부에도 이롭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김건희 여사의 논문을 털고 가는 게 저희 정권에 도움이 될지 안 될지는 저희가 판단할 문제"라며 표결 전 퇴장했다.

한편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은 "한동훈 대표의 딸(의 논물 대필 의혹) 문제도 미국의 청원 사이트에 4만 명 이상이 올라왔다"며 "한동훈 대표의 딸과 한동훈 대표 딸의 담임선생님을 (증인으로) 요청한다"고 했다.

다만 이날 의결하진 않고 추가 논의를 하기로 했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