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총리 '제조업 핵심' 뿌리기업 방문…"R&D·청년 채용 우대 등 지원"

경북 한호산업 공장 찾아 근로자 격려…뿌리기업 간담회도

한덕수 국무총리가 25일 오후 세종시 집현동 세종 공동캠퍼스에서 열린 개교 기념 및 비전 선포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24.9.25/뉴스1 ⓒ News1 김기남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는 26일 "정부는 뿌리기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첨단 인공지능(AI) 기술 적용 등 핵심 연구개발(R&D)을 확대하고 뿌리기업 청년 채용 우대, 근로환경 개선 등 인력난 해소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오후 경북 경주시와 영천시에 있는 한호산업 공장을 찾아 뿌리기업 6개사와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뿌리산업은 주조, 금형, 용접 등을 통해 소재를 부품으로 가공하고 이를 완제품 생산으로 연결하는 제조업의 핵심 산업이다. 그러나 제조공정이 힘들고 근로환경이 열악하다는 인식으로 인해 인력난이 지속되고 있으며, 많은 업체가 영세해 공정의 자동화와 첨단화 전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 총리는 한호산업의 경주공장을 찾아 절단동, 단조동, 후처리동 등 뿌리 공정현장을 확인했다. 경주공장은 지능형 뿌리공정시스템 구축사업 등을 통해 최근 로봇 자동화시스템을 도입한 곳으로 불량률이 80% 이상 감소하고 생산성은 15% 이상, 작업시간은 30% 이상 단축됐다.

한 총리는 현장 근로자와 일일이 악수하면서 "우리 자동차 산업이 세계 최고 수준에서 경쟁할 수 있는 것은 여러분의 땀방울 덕분"이라고 격려했다.

이어 제조기반기업 공정자동화 지원사업 등을 통해 자동화시스템을 구축한 영천공장을 찾아 뿌리기업이 청년층의 취업 선호도를 높일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또한 한 총리는 한호산업, 다원테크, 삼흥열처리, 에이씨케이, 디에이치텍, 기승공업 등 6개 뿌리기업 대표와 최기문 영천시장, 김학홍 경북 행정부지사 등과 함께 간담회를 개최했다.

특히 간담회에는 강명석 한호산업 공동대표, 주성우 삼흥열처리 사장 등 가업을 승계한 2세 경영인이 참석해 청년 경영인이 겪는 애로와 뿌리산업의 건강한 세대교체를 위한 논의가 이뤄졌다.

뿌리기업 대표들은 간담회를 통해 인력, 금융, R&D, 규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청년인구 감소와 업종 취업 기피 현상으로 인해 인력 확보 문제가 심각하고, 운영자금 및 설비투자를 위한 자금 융자 어려움도 언급하며 정부의 지원확대를 요청했다.

이들은 혁신을 위한 R&D 지원과 뿌리기업의 경영 부담 완화를 위한 다양한 제도 개선방안도 건의했다.

한 총리는 "뿌리산업이 튼튼히 갖춰져 있어야 우리 주력산업(자동차·조선 등)과 첨단산업(반도체 등)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며 근로자들에게 자긍심을 가질 것을 당부했다.

lg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