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김여사 공천 개입 의혹에 "당사자 부인, 더 드릴 말씀 없다"
공수처 수사 검토 입장에도 "조사 관련 드릴 말씀 없어"
- 한상희 기자, 정지형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정지형 기자 = 대통령실은 23일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022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에 개입했다는 의혹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된 데 대해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동운 공수처장이 김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해 수사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공수처 조사 관련 입장은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또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해서도 주장이 나온 당사자가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라 저희 쪽에서 추가로 드릴 말씀은 없다"고 했다.
공천 개입 의혹은 2022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당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경남 창원·의창 지역구에서 국민의힘 공천을 받는 과정에 윤 대통령과 김 여사가 관여했다는 내용이다.
김 전 의원은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명태균 씨에게 지난 2022년 6월 지방선거 두 달 뒤 6300만 원을 건넨 정황이 포착돼 창원지검에서 수사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 시민단체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 부부, 김 전 의원과 명 씨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공직선거법 및 부정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 공수처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오동운 공수처장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공직선거법 위반의 관점에서 이 사건을 지켜봐 왔는데, 말씀하신 정치자금법 위반과 관련해서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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