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웨스팅하우스 지재권 문제 원만한 해결 기대"
신원식 "한미, 원자력 협력 포함한 포괄적 글로벌 동맹"
체코 원전 계기 유럽 진출 청신호 진단…"특별법 추진"
- 정지형 기자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은 23일 체코 원전 수주와 관련해 미국 원전기업 웨스팅하우스가 지식재산권 이의를 제기한 것을 두고 원만한 해결을 기대했다.
신 실장은 이날 오전 연합뉴스TV에 출연해 "한미 정부 공히 한국과 미국 기업이 원만한 관계를 맺기를 원하고 여러 노력을 하고 있어서 조심스럽지만 (분쟁이) 원만히 해결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 실장은 "중요한 것은 한국과 미국 정부의 입장"이라며 "한미는 현재 군사동맹을 넘어서 포괄적 글로벌 동맹으로 나아가고 있고 그 중 원자력 협력은 당연히 포함돼 있다"고 했다.
신 실장은 "웨스팅하우스와 지재권 문제와 이견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원전 르네상스를 맞이해 한국과 미국 기업들이 서로 협력할 분야가 굉장히 많아졌다"며 "서로 윈윈할 수 있다"고 했다.
신 실장은 지난 9월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과 미 기업 간 고농축 우라늄 공급 협정과 함께 웨스팅하우스가 불가리아 원전을 수주한 것을 예로 제시했다.
신 실장은 "웨스팅하우스는 시공 능력이 없어 아마 현대건설이 참여할 것 같다"며 "다음 달이면 확정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소형모듈원전(SMR)과 관련된 투자나 기기 제작, 공급망, 시공 등에서 한미 기업이 굉장히 많이 협력할 수 있다"며 "한수원과 웨스팅하우스의 좋은 협력의 여지도 많이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은 체코 원전 수주 확정도 자신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주 체코 공식방문을 통해 두코바니 원전 수주 굳히기에 공을 들였다.
출장에 동행한 신 실장은 "모두 이구동성으로 한국과 원전 협력을 강력하게 희망하고 있다"며 "원전 협력을 통해 양국이 포괄적 경제 협력으로 나아가자는 공감대가 조성됐다"고 밝혔다.
신 실장은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을 수주한 지 15년 만에 체코 원전 수주를 통해 유럽 시장을 공략할 청신호가 됐다"며 "체코 원전을 계기로 도전하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신 실장은 "정부는 일단 체코 원전 수주에 집중할 것"이라며 "동시에 중장기적으로도 원전산업 발전을 위한 로드맵 작성을 연내에 하고 원전산업 육성을 위한 특별법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kingk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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