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웨스팅하우스 지재권 문제 원만한 해결 기대"

신원식 "한미, 원자력 협력 포함한 포괄적 글로벌 동맹"
체코 원전 계기 유럽 진출 청신호 진단…"특별법 추진"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프라하 체코 정부청사에서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와 한·체코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9.21/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은 23일 체코 원전 수주와 관련해 미국 원전기업 웨스팅하우스가 지식재산권 이의를 제기한 것을 두고 원만한 해결을 기대했다.

신 실장은 이날 오전 연합뉴스TV에 출연해 "한미 정부 공히 한국과 미국 기업이 원만한 관계를 맺기를 원하고 여러 노력을 하고 있어서 조심스럽지만 (분쟁이) 원만히 해결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 실장은 "중요한 것은 한국과 미국 정부의 입장"이라며 "한미는 현재 군사동맹을 넘어서 포괄적 글로벌 동맹으로 나아가고 있고 그 중 원자력 협력은 당연히 포함돼 있다"고 했다.

신 실장은 "웨스팅하우스와 지재권 문제와 이견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원전 르네상스를 맞이해 한국과 미국 기업들이 서로 협력할 분야가 굉장히 많아졌다"며 "서로 윈윈할 수 있다"고 했다.

신 실장은 지난 9월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과 미 기업 간 고농축 우라늄 공급 협정과 함께 웨스팅하우스가 불가리아 원전을 수주한 것을 예로 제시했다.

신 실장은 "웨스팅하우스는 시공 능력이 없어 아마 현대건설이 참여할 것 같다"며 "다음 달이면 확정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소형모듈원전(SMR)과 관련된 투자나 기기 제작, 공급망, 시공 등에서 한미 기업이 굉장히 많이 협력할 수 있다"며 "한수원과 웨스팅하우스의 좋은 협력의 여지도 많이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은 체코 원전 수주 확정도 자신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주 체코 공식방문을 통해 두코바니 원전 수주 굳히기에 공을 들였다.

출장에 동행한 신 실장은 "모두 이구동성으로 한국과 원전 협력을 강력하게 희망하고 있다"며 "원전 협력을 통해 양국이 포괄적 경제 협력으로 나아가자는 공감대가 조성됐다"고 밝혔다.

신 실장은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을 수주한 지 15년 만에 체코 원전 수주를 통해 유럽 시장을 공략할 청신호가 됐다"며 "체코 원전을 계기로 도전하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신 실장은 "정부는 일단 체코 원전 수주에 집중할 것"이라며 "동시에 중장기적으로도 원전산업 발전을 위한 로드맵 작성을 연내에 하고 원전산업 육성을 위한 특별법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kingk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