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두코바니 지역협의회장 "원전 입찰서류 품질도 한국이 최고"

"추측과 부정적 소문 확산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9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체코로 출국하기 위해 공군 1호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체코 방문을 통해 지난 7월 한국수력원자력이 두코바니 신규 원전 건설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후속 조치에 매진한다는 방침이다. 2024.9.19/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프라하=뉴스1) 한상희 기자 = 체코 신규 원전 2기 건설이 예정된 두코바니의 비체슬라프 요나쉬 지역협의회의 회장은 한국수력원자력 등 팀코리아의 역량에 대해 "가격과 마감일 외에 APR1000 원전에 대한 입찰서류의 품질도 한국의 제안이 최고였다"고 평가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체코를 공식 방문 중인 20일 경제지 '호스포다즈스케 노비니(Hospodářské Noviny, HN)'에 '두코바니 지역협의회는 체코 정부의 결정을 지지합니다'라는 제목의 기고문이 실렸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기고문에서 요나쉬 회장은 "문제가 있으면 적극적으로 함께 해결하고 제거해야 하며, 추측과 부정적인 소문이 확산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한-체코의 협력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장애물을 제거하는 방법을 알고, 협상에 개방적이고, 무엇보다 열심히 일하는 것이 한국인의 장점"이라며 "따라서 우리는 함께라면 반드시 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요나쉬 회장은 또한 "(한국수력원자력 등) 팀코리아는 내용뿐 아니라 시간적 측면에서도 우리와의 약속을 성실히 이행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며 "1980년대에 그랬던 것처럼 오늘날에도 제대로 작동하는 원자력 발전소를 건설할 수 있다는 것을 세계에 보여주자"고 밝혔다.

그는 두 기의 원전 건설은 "체코의 에너지 안보를 보장할 뿐만 아니라 경제와 환경에도 큰 혜택을 줄 것"이라며 "체코 산업계가 기다리던 결정"이라고 의미 부여했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한국과 체코의 공동 작업이 되어야 한다"며 "원자력 분야의 풍부한 노하우를 획득하는 것이 이번 협력에서 기대되는 이점"이라고 언급했다.

이 기고문은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일부 야당에서 제기한 덤핑 수주 의혹과 체코 원전 수출의 전면 재검토 요구 등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전날 현지 브리핑에서 "가짜 뉴스를 퍼뜨리는 것은 앞으로의 계약 협상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고, 국익을 저해하는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angela02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