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대통령 "두코바니 성공하면 테믈린 원전도 한국과 협력 가능성"

파벨, 윤 대통령 공식 방문 계기 아리랑TV와 인터뷰
"웨스팅하우스와 분쟁 성공적으로 해결되기를 희망"

윤석열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오후 체코 프라하 프라하성에서 공식 방문 첫 일정으로 열린 공식 환영식에 참석해 페트르 파벨 대통령과 이동하고 있다. 2024.09.20/뉴스1 ⓒ AFP=뉴스1 ⓒ News1 정지형 기자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테믈린 원전 건설과 관련해 "첫 번째 단계가 잘 진행된다면 동일한 파트너와 협력을 계속할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밝혔다.

파벨 대통령은 이날 체코 프라하 대통령궁에서 아리랑TV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대통령실이 언론 공지로 전했다.

파벨 대통령은 "첫 번째 계약 성공 여부에 달려 있다"면서 두코바니 원전 건설 계약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향후 신규 원전 건설 협력도 한국과 계속 해 나갈 것이라는 뜻을 표했다.

두코바니 원전 건설 사업은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돼 최종 계약 절차를 밟고 있는데, 체코는 테믈린 3·4호기 건설도 검토 중이다.

파벨 대통령은 두코바니 원전 수주를 두고 미국 원전기업 웨스팅하우스가 원천기술에 관한 이의를 제기한 것에는 "분쟁이 성공적으로 해결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파벨 대통령은 "한수원과 웨스팅하우스 간에 진행 중인 법적 분쟁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여전히 한국의 제안을 모든 평가 기준에서 가장 우수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한수원과 웨스팅하우스 간 법적 분쟁이 해결된다면 양측에 상호 이익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나아가 파벨 대통령은 "한국과 협력이 두코바니 프로젝트뿐 아니라 다른 유럽 국가들, 특히 중앙 및 동유럽 국가들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아울러 파벨 대통령은 "여러 산업 분야에서 한국 기업과 협력할 수 있는 파트너를 찾고 있다"고 했다.

파벨 대통령은 "첨단기술, 에너지, 원자력 및 재생에너지, 자동차 산업, 반도체 등 여러 분야에서 더욱 광범위한 협력을 개발할 잠재력이 있다"며 "양국 정부는 더 많은 구체적인 프로젝트를 진행할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kingk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