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덕근 장관 "체코 원전 덤핑 수주는 가짜뉴스…국익 저해행위"

"한국 원전 경쟁력 한번 더 입증하면 원전 10기 수출도 가능"
"웨스팅하우스 완전히 해결된 건 아냐…한미 정부 긴밀 협의 중"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0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원자력 전공생과의 대화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2024.9.10/뉴스1

(프라하=뉴스1) 한상희 기자 =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9일(현지시간) 야당에서 제기한 체코 원전 덤핑 수주 주장에 대해 "아무런 근거 없이 덤핑 수주라는 가짜 뉴스를 퍼뜨리는 것은 앞으로의 계약 협상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고 국익을 저해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안 장관은 이날 체코 프라하 현지 브리핑에서 "체코 정부는 한국을 선정한 배경에 대해 덤핑이 아니라 시공 기간과 예산을 준수하는 입증된 역량을 신뢰하기 때문이라고 밝혔고, 오히려 주한 체코 대사는 한수원이 공정한 가격을 제시했다고 밝힌 바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윤 대통령의 이번 체코 방문이 급조 됐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지난 7월 23일 양국 정상 간 통화에서 체코 총리 초청에 따라 9년 만에 이뤄진 공식 방문"이라며 "금번 방문을 계기로 우리 측의 확고한 원전 사업 의지를 전달하고 양국 간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강화시켜 계약 체결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안 장관은 최근 미국 웨스팅하우스 등이 체코 반독점사무소에 원전 수주와 관련 이의를 제기한 데 대해서는 "체코 산업부는 입찰 탈락자가 자신의 이익을 위해 하는 흔한 일이며, 유사 사례가 많다고 밝힌 바 있다"며 "체코 정부는 근본 원전 입찰이 투명하고 공정하게 진행되었다는 입장"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팀 코리아와 정부는 체코 당국의 요청이 있을 경우 우리 입장을 상세히 설명하는 등 체코 측과도 긴밀히 소통 공조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안 장관은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진행된 핀란드, 영국 원전 사례를 들며 사업비 증가 및 원전 수출 부실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며 "하지만 팀 코리아의 원전 생태계가 다른 국가들보다 훨씬 경쟁력이 있었기 때문에 아랍에미리트(UAE) 다각화 원전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온타임 온 버짓' 경쟁력을 입증한 바 있다. 체코 신규 원전에서도 한국 원전의 경쟁력을 한 번 더 입증해 나간다면 원전 10기 수출도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자강조했다.

한편, 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체코 현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웨스팅하우스와 지식재산권 분쟁에 대해서는 "완전히 해결된 건 아닌 상황"이라고 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한미 양국 정부는 수출 통제 이슈 등 원전 수출 관련해 양측 현안을 해결하고 잠재적인 협력 가능성을 최대한 실현하기 위해 긴밀히 협의 중"이라며 "양국은 굳건한 한미 동맹 기조 하에 모든 이해자 간 상호 호외적인 이해가 이루어질 때까지 협의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angela02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