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바닥' 윤-한 다음주 만찬…의료 문제 공동 과제(종합)
추석 민심 점검하고 '의료개혁' 등 현안 논의
당초 지난달이었으나 의대 증원 시각차에 연기
- 정지형 기자, 김정률 기자
(서울=뉴스1) 정지형 김정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한 차례 미뤄졌던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만찬 회동을 다음 주 진행한다.
윤 대통령은 오는 24일 한 대표를 포함한 국민의힘 지도부를 용산으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 한다고 정혜전 대변인이 19일 서면 브리핑으로 전했다.
정 대변인은 "이번 회동은 대통령실과 당 지도부가 한자리에 모여 추석 민심을 점검하고 의료개혁을 비롯한 개혁 과제, 민생 현안 등을 논의하는 폭넓은 소통의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번 만찬 회동에 더해 당과 다양한 채널로 소통을 강화하고 민생 현안 해결을 위해 지속해서 협력한다는 계획이다.
만찬 회동에는 당에서 한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 최고위원, 주요 당직자 등이 참석한다. 대통령실에서는 정진석 비서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신원식 국가안보실장과 홍철호 정무수석 등 수석비서관들이 자리한다.
당초 윤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한 대표 등 당 지도부와 만찬을 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한 대표가 2026학년도 의대 증원 유예안을 제시하면서 당정 갈등설이 제기됐고 만찬은 추석 이후로 밀렸다.
만찬 순연과 함께 당시 윤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국민의힘 연찬회와 워크숍에 불참하면서 윤-한 갈등설에 다시 불이 붙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이 지난 8일 한남동 관저에서 여당 일부 최고위원, 수도권 중진 의원 등과 비공개 '번개 만찬'을 할 때도 한 대표 등 친한계 의원은 참석하지 않아 뒷말이 나왔다.
윤 대통령이 이날부터 2박 4일 일정으로 시작되는 체코 공식 방문 일정을 끝낸 뒤 곧바로 여당 지도부와 만나는 것은 여권을 향한 민심이 악화하고 있는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과 여당 지지율이 정부 출범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여권 내에서는 '공멸'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한 대표가 제안한 여야의정 4자 협의체도 의료계가 참여에 미온적 반응을 보이면서 출범 여부조차 안갯속인 상태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로서는 추석 민심을 재점검하고 의료계를 대화 테이블로 끌어와야 하는 공동 과제를 안고 있는 셈이다.
이 과정에서 의정 갈등을 풀기 위한 해법을 두고 양측이 시각 차이를 나타내며 형성된 간극을 좁혀야 할 필요성도 제기된다.
윤 대통령이 다음 주 당 지도부와 만찬을 함께 하면 지난 7월 24일 이후 2개월 만이 된다.
윤 대통령은 7·23 전당대회가 끝나고 하루 만에 한동훈 신임 지도부를 대통령실 청사 야외 정원인 파인그라스로 초청해 삼겹살 만찬을 했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2박 4일 일정으로 원전 세일즈를 위한 체코 순방에 나서기 전 한 대표와 만났다.
윤 대통령은 환송을 위해 서울공항으로 나온 한 대표와 악수한 뒤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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