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원전 세일즈 외교차 체코 출발…환송 나온 한동훈과 악수

함께 가는 김건희 여사는 한 대표에 목례 인사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9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체코로 출국하기 위해 공군 1호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체코 방문을 통해 지난 7월 한국수력원자력이 두코바니 신규 원전 건설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후속 조치에 매진한다는 방침이다. 2024.9.19/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성남=뉴스1) 한상희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원전 세일즈 외교차 김건희 여사와 함께 체코 순방길에 올랐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5분쯤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 올라 체코 수도 프라하로 출발했다.

공항에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김홍균 외교부 1차관,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추경호 원내대표, 정진석 비서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등이 환송을 위해 나왔다.

윤 대통령 부부는 환송 인사들과 악수를 한 뒤 1호기에 탑승했다. 윤 대통령은 손 인사를, 김 여사는 고개를 숙여 두 번 인사했다. 윤 대통령은 한 대표와 악수를 나눴고, 김 여사는 목례를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체코로 출국하기 전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체코 방문을 통해 지난 7월 한국수력원자력이 두코바니 신규 원전 건설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후속 조치에 매진한다는 방침이다. 2024.9.19/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윤 대통령은 오는 22일까지 2박 4일 간 체코 방문에서 한국수력원자력을 비롯한 팀코리아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체코 두코바니 원전 건설 사업이 내년 3월 최종 계약까지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체코 측의 협조와 지지를 공고히 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체코는 견고한 경제 기반과 산업 기술을 보유한 중유럽의 제조업 강국으로 이미 100개가 넘는 우리 기업들이 체코에 진출해 있다. 한국 대통령의 체코 방문은 2015년 12월 박근혜 대통령의 체코 방문 이후 약 9년 만이다.

윤 대통령은 공식 방문 첫날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과 단독·확대 회담을 연 뒤 공동 기자회견을 연다. 이 자리에서 두 정상은 북핵·미사일 문제, 북러 군사 협력, 우크라이나 지원 등에 대해 공동 대응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둘째 날인 20일에는 윤 대통령이 파벨 대통령과 함께 한·체코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한 후 약 90㎞ 떨어진 체코의 주요 산업기술 도시 플젠시를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와 함께 찾아 원전 관련 기업을 시찰한다. 이번 방문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경제사절단도 동행한다.

이후 윤 대통령은 프라하로 돌아와 피알라 총리와 소인수회담과 업무 오찬을 한다. 윤 대통령과 피알라 총리는 무역·투자·첨단기술·공급망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을 제도화할 MOU 서명식에 참석하고 공동 언론 발표도 한다.

아울러 양국은 우크라이나 인프라 재건과 인도적 지원을 위한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정부 차원의 협력뿐만 아니라 철도, 도로, 발전소, 병원 등 인프라 재건에 필요한 기술력을 보유한 우리 기업들과 우크라이나 진출 경험과 네트워크가 풍부한 체코 기업 간 협력 방안도 적극 모색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의 체코 방문 계기에 미국 원전 기업 웨스팅하우스가 한수원 체코 원전 수주에 대해 제기한 지식재산권 분쟁이 해결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한·미 양국 정부가 기업 간 우호적인 분위기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양국 기업 간 분쟁도 원만히 해결될 것으로 믿는다"며 "원전 사업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angela02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