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총리 "추석 연휴 의료 붕괴 없었다…의료개혁, 심지 굳게 나아갈 것"

"수 십년 개혁의 비용 두려워 미룬 결과가 응급실 뺑뺑이"
"괴로워도 차근차근 밀고 나가야 가슴 아픈 뉴스 사라져"

한덕수 국무총리가 1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응급의료 종합상황 관련 합동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4.9.12/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는 18일 추석 연휴 기간 국민들의 협조로 의료 대란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안도하며 의대 정원 증원을 포함한 의료개혁을 차근차근 추진할 것이란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한 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일부의 우려처럼 우리 의료가 붕괴되는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며 "이는 무엇보다 나보다 위중한 환자를 위해 응급실 이용을 양보해 주신 우리 국민들 덕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쉽지 않은 배려와 자제를 보여주신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피로를 견디며 격무를 감당해 주신 전국 응급실 선생님들께, 그리고 연휴 중에 환자를 봐주신 전국 병의원 선생님들께 마음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어 "다만 정부는 이번 연휴기간의 응급의료 대응이 국민 눈높이에 만족스럽기만 하셨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실제로 가슴 철렁한 순간도 몇차례 있었지만 모두가 힘을 합쳐 큰 사고를 막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장차 이런 일이 모두 사라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의대 증원을 포함한 의료개혁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총리는 "정부는 장차 이런 일이 모두 사라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의대 증원을 포함한 의료개혁을 추진하고 있다"며 "수십 년 동안 개혁의 비용이 두려워 모두가 미룬 결과 우리 국민들이 응급실 뺑뺑이, 소아과 오픈런, 구급차 분만 같은 괴로움을 겪게 되었다는 점을 정부는 뼈아프게 자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괴롭더라도 차근차근 밀고 나가야 고위험 산모를 태운 앰뷸런스가 받아주는 병원을 찾지 못해 수십통씩 전화를 돌렸다는 가슴 아픈 뉴스가 사라진다"며 "겸손하게 경청하고, 잘못된 부분은 수정하고 보완하면서 심지 굳게 나아가겠다"고 했다.

jr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