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의료계 패륜 막말에 귀 의심…경악 금치 못해"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대통령실은 12일 의대생 패륜 발언 논란에 관해 "귀를 의심할 패륜 막말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의사는 국민들의 상처를 치유하는 존재이지 상처를 후벼파는 존재가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의사와 의대생이 이용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정부가 추진하는 의료개혁에 반대하며 "국민들이 더 죽어 나가야 한다"와 같은 글이 잇달아 올라와 파문이 일었다.

핵심 관계자는 "(게시글을 올린) 그런 의사는 소수일 것"이라며 "다수 의사는 국민의 생명을 소중하게 여기는 분들이 많으실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부 의사의 발언으로 국민들이 마음의 상처를 입지 않으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대통령실은 이날 열린 당정협의회에서 한동훈 대표와 한덕수 국무총리가 2025학년도 의대 정원 조정안을 두고 격론을 벌이며 인식 차이를 보였다는 보도에 관해서는 '해석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한 대표는 2025학년도 의대 증원 조정을 비롯해 모든 안건이 여야의정 협의체에 오를 수 있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정부는 이미 입시가 시작된 2025학년도는 조정이 더 이상 불가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핵심 관계자는 "의료계를 최대한 설득해 같이 협력한다는 점에서는 당정이 다 같은 뜻"이라며 "의료계를 최대한 설득하는 데 당정이 머리를 맞대고 노력 중"이라고 했다.

이어 "여야의정 협의체 가동 여부는 결국 의료계가 화답해 주는지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핵심 관계자는 "여야의정 협의체를 가동시키기 위해서는 전제조건 없이 모든 의제를 열어놓고 일단은 의료계가 왔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논의에) 반영된 것"이라며 "해석의 문제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kingk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