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생명 구조 관계자 격려 방문…"현장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

한강경찰대 망원치안센터·용강지구대 등 찾아 경찰·소방 격려

김건희 여사가 28일 서울 용산구 마포경찰서 용강지구대(마포대교 관할)에서 열린 자살시도자 구조 현장 경찰관 간담회를 마친 후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8.28/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김건희 여사는 10일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을 맞아 자살 예방과 구조 활동을 하는 경찰과 소방 현장 근무자들을 찾아 격려했다고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 119특수구조단 뚝섬수난구조대, 한강경찰대 망원치안센터, 용강지구대를 각각 방문했다. 김 여사는 현장 근무자들과 일일이 인사하며 "여기 계신 분들이 가장 힘들고 어려운 일을 하시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앞으로도 문제를 가장 잘 아는 현장의 목소리에 항상 귀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투신자 구조에 나섰다 순직한 고(故) 유재국 경위를 통해 많은 국민께서 여러분의 노고와 살신성인의 모습을 알게 되셨을 것"이라며 "여러분이 존재해 주시는 것만으로 국가의 기본이 튼튼해진다"고 격려했다.

또한 김 여사는 현장에서 자칫 겪을 수 있는 트라우마를 걱정하며 "남을 구한다는 생각에 정작 자신을 돌보지 못하는 수가 있는데, 본인의 정신건강 관리도 잘 신경 쓰셔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근무자 안전이 가장 중요한 만큼, 구조활동 중 위험한 상황이 없도록 조심해 줄 것"을 강조했다.

김 여사는 CCTV 관제실, 보트 계류장 등 감시와 구조 관련 장비가 마련된 곳도 꼼꼼히 살펴보며 실제 구조활동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설명을 들었다.

김 여사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해 이상 징후를 감지하고, 이를 각 수난구조대로 전파하는 관제센터가 가장 중요한 곳 중 하나라며, 항상 주의를 기울여 선제적으로 대응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 여사는 용강지구대 순찰인력과 함께 마포대교 도보 순찰에도 나섰다. 마포대교 난간 등을 직접 살펴본 김 여사는 "자살 예방을 위해 난간을 높이는 등 조치를 했지만, 현장에 와보니 아직 미흡한 점이 많다"며 "한강대교의 사례처럼 구조물 설치 등 추가적인 개선이 필요할 것 같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지난해 8월 자살 시도자 구조 현장 경찰관 간담회와 9월 '괜찮아, 걱정마' 마음건강 대화, 올해 6월 '회복과 위로를 위한 대화' 행사 등 자살 예방과 생명 존중에 꾸준한 관심을 보여왔다.

이날 행보 역시 현장 근무자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고 생생한 의견을 청취해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였다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김 여사는 출동에 대비하느라 끼니를 잘 챙기지 못하는 근무자들을 위해 피자, 치킨, 햄버거 등도 전달했다.

angela02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