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군인취업박람회 깜짝 방문…"많이 뽑아주세요"

방산업체·금융권 채용 부스 사전 공지 없이 찾아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평화의광장에서 열린 '2024 제대군인 취·창업 박람회'를 깜짝 방문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9.10/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제대군인 취‧창업박람회에 깜짝 방문해 방산업체를 비롯해 공기업 및 금융권 관계자들에게 많은 채용을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제대군인 취‧창업박람회장을 방문했다 2004년 보훈 가족‧제대군인 취업박람회가 개최된 이후 현직 대통령이 현장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참가자들의 불편을 고려해 수행 인력을 최소화하고 사전 예고 없이 행사장을 방문했다.

행사장에 도착한 윤 대통령은 기업채용 부스를 이동하며 기업 관계자들에게 제대군인에게 관심을 가지고 많이 채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먼저 방산업체인 현대로템 부스에 들러 제대 군인들을 몇 퍼센트나 채용하고 있는지 물었다.

현대로템 채용 담당자는 "400명 신입사원 중 15% 가량을 뽑는다. 주로 준사관, 부사관 등을 채용하며 정비, 기획파트 등에 배치한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상담을 받고 있는 참가자들에게는 어느 부대에서 근무하는지 등을 묻고 "상담 잘 받으세요"라며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채용 부스도 찾아 잘 상담해 달라고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공항공사, 우리은행 등 공기업 및 금융권 부스도 방문해 제대군인들이 주로 어디에서 근무하는지, 육해공 어느 군에서 채용을 더 많이 하는지 물어보고 부스를 떠나면서 "많이 뽑아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박람회장 부스를 이동할 때마다 군복을 입은 장병들이 대통령 주변으로 몰려와 "충성"이라며 거수경례를 했다. 윤 대통령은 장병들 소속을 물어보며 악수를 나누고 기념 촬영을 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6·25전쟁 당시 참전한 국가들의 '6·25전쟁 참전국 기념비'를 돌아보며 박람회장을 떠났다.

jr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