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추석 연휴 한시적 진찰료·조제료 건보 수가 대폭 인상"(종합)

국무회의 모두발언…"내일부터 당직의료기관 지정, 의료서비스 걱정 없어"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9.10/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내일부터 2주를 '추석 연휴 비상 응급 주간'으로 운영하고 당직의료기관을 지정해 연휴 의료 이용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무회의에서 "응급의료체계가 차질 없이 가동돼 국민께서 걱정하지 않도록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추석 연휴에는 지난 설이나 예년에 비해 훨씬 많은 병의원이 당직의료기관으로 신청했다"며 "의료기관 관계자와 간호사께 감사드리며 더 많은 의료기관이 참여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의료인들의 헌신에 조금이라도 보답하기 위해 추석 연휴 전후 한시적으로 진찰료, 조제료 등 건강보험 수가를 대폭 인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특히 중증응급환자를 책임지는 권역응급의료센터 전문의 진찰료를 평소보다 3.5배 수준으로 인상했다"고 말했다.

또 윤 대통령은 "부족한 인력을 보강하기 위해 군의관과 공보의, 진료지원 간호사 등 가용 인력을 최우선으로 배치하고 재정을 투입해 응급실 의료인력을 최대한 확보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를 비롯해 전 부처에 빈틈없이 상황을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국민을 향해서도 "정부 안내에 따라주시면 걱정 없이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경미한 증상은 가까운 병의원을 찾아 달라"며 "문 여는 병의원은 '129'로 전화하거나 응급의료포털 '이젠'(e-Gen)과 포털사이트 지도 앱 검색으로 손쉽게 찾을 수 있다"고 했다.

나아가 윤 대통령은 행정안전부 등 내각에 연휴 기간 안전 관리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경찰과 국토교통부 등 관계 부처는 국민께서 편리하고 안전하게 고향을 찾으실 수 있도록 특별교통 대책 추진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밝혔다.

아울러 추석에도 고향을 찾지 못하는 군 장병, 소방, 경찰관, 응급의료인력 등을 거론한 윤 대통령은 "우리 사회를 지탱하는 진정한 영웅"이라며 감사 인사를 했다.

이어 "국무위원들께서 현장을 직접 찾아 격려하고 필요한 지원이 제때 이뤄질 수 있도록 꼼꼼하게 점검하고 챙겨 달라"고 요청했다.

지난주 막을 내린 파리 패럴림픽과 관련해서는 격려가 이어졌다.

윤 대통령은 서훈태(사격)·김황태(철인 3종) 선수를 일일이 호명하며 "불굴의 의지로 역경을 딛고 자신의 한계에 도전한 우리 선수 모두가 기적의 주인공"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국민들, 특히 미래세대들이 이들의 도전과 투혼을 직접 보고, 응원하고, 배우기 바란다"며 "더 많은 장애인 선수가 스포츠를 통해 꿈을 펼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kingk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