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유코 여사와 케이팝 연습생 격려…'한일 문화교류' 강조

김 여사 "케이팝, 아날로그 기반으로 실버층 개척" 제안도
日연습생·그룹 관계자 격려하고 한일 문화 교류 방안 논의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부인 유코 여사가 7일 친교 일정의 일환으로 서울 은평구 진관사를 방문해 수륙재에 시연되는 법고무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5.7/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김건희 여사는 6일 방한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부인 유코 여사와 함께 케이팝(K-pop) 엔터테인먼트사를 방문해 케이팝 산업의 세계적 성과와 그 의미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두 여사의 만남은 지난해 9월 이후 1년 만이며, 작년 한 해에도 5번 이상 만나 한일 양국 영부인으로 우정을 쌓아왔다.

김 여사와 유코 여사는 케이팝 아이돌을 꿈꾸며 한국에서 훈련하는 일본인 연습생, 일본 데뷔를 앞둔 그룹 관계자를 격려하고 양국의 문화교류 방안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김 여사가 연습생들에게 "어린 나이에 자신의 미래를 위해 일본에서 한국으로 왔는데, 그 동기가 궁금하다"고 질문하자, 한 연습생은 "BTS의 공연을 보고 큰 감동을 해 한국에 오게 됐다"고 답했다.

김 여사는 이어 "전 세계를 다니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케이팝의 인기를 실감하게 된다"면서 "케이팝이 이렇게 전 세계 대중문화를 이끌어 올 수 있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했다.

간담회를 마치며 유코 여사는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많은 케이팝의 일원으로 노력하고 있는 여러분이 일본의 자랑"이라면서 "여러분들의 노력 덕분에 한국과 일본 국민이 서로 마음을 열어 이해가 깊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유코 여사는 이어 "음악의 힘은 대단한데, 아티스트가 되기를 바라는 여러분의 꿈이 이뤄지길 응원한다"며 격려했다.

김 여사는 참석한 연습생들을 보며 "많은 젊은이들이 자신의 꿈을 찾기 위해서 노력하는데, 여기 계신 분들은 자신의 꿈을 찾아 한국까지 온 걸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음악산업이 매우 커지고 있다"면서 "음악 산업 전체 수출액 중 일본에 대한 수출이 39%에 달한다"고 활발해진 한일 문화교류를 강조했다.

김 여사는 특히 "한국과 일본은 문화적 공통점이 많은데, 한일 아티스트들이 서로 융합하면 아시아 문화의 힘이 강해질 것"이라면서 "여러분의 꿈을 응원한다"고 격려했다.

끝으로 연습생들에게 "여러분들이 자신의 재능과 꿈, 많은 감정들을 음악에 담아 대중들과 공감하면, 그 음악으로 사람들이 치유되고 팬덤도 많이 생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간담회 종료 후 김 여사와 유코 여사는 안무연습실, 녹음실, 스타일링룸 등 내부 시설을 둘러보며 음반 제작과 아이돌 연습생 육성 과정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김 여사는 행사를 마치며 "전 세계 실버 인구가 늘어나면서 음악산업도 실버 시장이 매우 커질 것"이라면서 "케이팝이 아날로그 느낌을 기반으로 실버층을 개척해 보는 것도 좋겠다"고 제안했다. 회사 대표는 "여사님이 신사업을 제안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말하며 김 여사에게 또다시 방문해 달라고 요청했다.

angela02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