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의료계, 4자협의체 참여해주길…전공의·의대생 목소리 희망"

장상윤 사회수석, 한동훈 협의체 제안 '수용' 공식화
2026년 의대증원 유예 가능성…"숫자 구애 없이 논의"

장상윤 사회수석. 2024.7.16/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장상윤 사회수석은 6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제안한 '여야의정 4자 협의체'와 관련해 "(의료계에서) 잘 활용해 대표성이 있는 분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장 수석은 이날 오후 YTN에 출연해 '4차 협의체 제안을 수용한다고 이해하면 되나'라는 질문에 "그렇게 이해하시면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장 수석은 "의료계가 전공의와 의대생, 교수 등 여러 가지로 나누어져 있어 그 안에서도 의견을 모으기가 어려웠다"고 했다.

이어 "저희와도 공감대를 형성하고 안을 만들기가 어려웠는데 이번에 제안된 협의체에는 여야도 들어온다"며 4자 협의체 참여를 당부했다.

다만 장 수석은 대표성이 있는 의료계 인사로 누구를 생각하는지 묻는 말에는 "어디를 지목하기는 어렵다"며 "희망은 의료계에서 이탈한 전공의와 의대생 목소리를 대변할 단체였으면 한다"고 했다.

장 수석은 "이 문제의 가장 (관계 깊은) 당사자들이기 때문"이라며 "그분들의 목소리를 담을 수 있는 단체나 그런 사람들이 들어오면 좋겠다"고 밝혔다.

장 수석은 '대통령실이 4차 협의체 제안에 긍정적이라고 입장을 냈는데 수용으로 이해하면 되나'는 질문에도 "그렇게 이해하시면 된다"고 밝혔다.

한 대표의 2026학년도 의대 증원 유예·재검토 제안과 관련해서도 "2000명이라는 숫자에 구애되는 것 없이 의료계에서 합리적 안을 가져오면 논의하겠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제안된 대로 여야의정 협의체가 구성되면 의료계 대표가 나와서 합리적 안을 제시하면 충분히 논의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장 수석은 4자 협의체가 만들어질 경우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 내 의사 수급 논의기구와의 관계에 관한 질문에는 연동 가능성을 열어놨다.

그는 "여야의정 협의체는 대표성을 가진 분들이 모여 협의하고 의사결정을 하는 것"이라며 "구체적으로 (정원이) 얼마나 합리적인 것인가 하는 건 아랫단에서 연계돼 활용이 가능하다"고 했다.

또 "물론 협의체를 구성해 봐야 알겠지만 정부로서는 (수급 논의기구) 구성 작업을 하고 있으니 같이 연동해 활용하면 더 시너지가 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장 수석은 응급의료 공백 해소를 위해 투입된 군의관이 역할을 하지 못하고 복귀하는 문제에 관해 "병원 측과 협의 과정에서 이견을 해소해서 일할 수 있게 지원하지만 '안 되겠다' 하면 새 대안으로 교체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한편 장 수석은 정부가 최근 발표한 연금개혁안을 두고 소득대체 효과가 미미하다는 비판을 두고는 단면적으로 볼 사항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그는 "기초연금이나 퇴직연금, 개인연금으로 보완할 수 있는 장치도 같이 개혁하려고 한다"며 "그런 장치는 노후소득을 조금이라도 더 넉넉히 보장한다는 내용이 있어서 결국 서로 '윈윈'할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kingk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