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민주화 도시 광주, 첨단기술 도시로"(종합2보)
"AI 영재고 직접 챙길 것…AI 2단계 사업 예타 전향적으로"
"광주 비엔날레 전시관 신축…권역중추병원 육성"
- 한상희 기자, 정지형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정지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5일 "AI(인공지능)와 모빌리티를 토대로 광주 첨단산업의 지형을 크게 바꿔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화예술 인프라와 관련해서는 "2027년까지 1181억 원을 투입해 새 비엔날레 전시관을 신축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광주 광주과학기술원(GIST)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민주화의 도시 광주가 이제 첨단기술의 도시, 글로벌 문화 도시로 도약해서 대한민국 성장의 견인차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AI, 모빌리티로 미래산업을 선도하는 첨단 기술 도시 △문화로 빛나는 글로벌 문화 허브 도시 △시민이 살기 좋은 활력 넘치는 도시 등 3가지 비전을 통해 광주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2021년 12월, 대통령 당선 이후인 2022년 4월 두 차례 AI 데이터센터 공사 상황을 점검했다며 "광주가 AI 산업의 도약을 위해 준비를 잘해온 만큼 앞으로 중앙정부도 최선을 다해서 더 큰 도약을 뒷받침해 드리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AI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게 인재 양성"이라며 "AI 영재고가 2027년에 차질 없이 개교하게 제가 직접 세심하게 챙기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러한 AI 인프라 기반을 활용해서 광주를 자율주행 미래 모빌리티 산업 생태계의 중심으로 육성할 것"이라며 "광주에는 70여개의 자율주행차 관련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과 한국자동차연구원 등 지원 기관이 모여 있어 여기에 AI 인프라가 더해지면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3월 전남 민생토론회에서 추진할 것을 밝힌 광주~영암 아우토반 초고속도로가 건설되면 AI 기술을 활용한 자율주행차의 실증 테스트베드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7월 지정한 광주자율차 소부장 특화 단지에 향후 534억 원을 투입하고, 광주 광산구 일원 100만 평 규모의 광주미래차국가산단도 그린벨트와 같은 입지 규제를 완화해 신속하게 조성할 수 있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문화예술 인프라와 관련해서는 "광주 비엔날레의 문화 브랜드 가치를 더 높일 수 있도록 2027년까지 1181억 원을 투입해 새 비엔날레 전시관을 신축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1995년 처음 개최된 광주비엔날레는 세계 5대 비엔날레로 손꼽히며 글로벌 현대미술 행사로 자리 잡았다"며 "광주비엔날레에 대한 국내외 홍보를 더 강화하고 연계 관광상품 개발도 중앙정부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윤 대통령은 "과거 기피 시설이었던 상무 소각장 부지에 내년까지 516억 원을 투입해 광주 대표 도서관을 건립하고, 이 부지에 2028년까지 436억 원을 추가로 투입해 복합문화시설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국립광주박물관에는 내년까지 299억 원을 투입해서 도자 문화관을 건립하겠다"며 "신안 해저 유물 중심으로 아시아 도자 문화까지 망라해 소개하는 아시아 도자 전시의 거점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민 누구나 어디에 살든 공정한 의료서비스 접근권을 향유할 수 있게 지역 필수의료 기반을 확충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광주의 필수의료를 책임질 권역중추병원을 육성하고 광주시민이 수도권 못지않은 의료서비스를 누릴 수 있게 지역 필수의료에 대한 투자를 대폭 늘리겠다"고 강조했다.
이어지는 지역 주민들과 질의응답에서 윤 대통령은 AI 영재고 설립과 관련해 "국비와 지방비 분담 협의가 안 돼 2025년 국가 예산에 아직 반영이 안 된 모양"이라며 "빨리 매듭지어서 국회에서 (관련 예산을) 증액할 수 있도록 내가 우리 당에도 얘기할 것"이라고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소관 부처에는 "내년 예산에 반영될 수 있게 협의를 빨리 마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윤 대통령은 내년 시작되는 2단계 AI 실증 밸리 확산 사업에 관해 "2단계 추진 과정에서 예타 부분은 과감하게 전향적으로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광주 송정리 군 전투비행장 전남 무안 이전 문제와 관련해서는 "국방부로 하여금 전남과 적극적으로 더 협의하도록 하고, 송정비행장은 빠른 시일 내 광주에서 다른 용도로 활용할 수 있게 저도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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