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추석선물은 전통주·화장품…종교색 없는 상자로 포장

'K-뷰티' 저력 보여주기 위해 화장품세트 준비
설 명절 때 상자에 십자가 들어갔다가 불교계 반발

올해 추석 선물은 전통주 산업을 활성화하고 지역 특산물의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도라지약주(경남 진주), 유자약주(경남 거제), 사과고추장(충북 보은), 배잼(울산 울주), 양파잼(전남 무안), 화장품세트 등으로 구성됐다. (대통령실 제공) 2024.9.4/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올해 대통령 추석 명절선물에는 전통주와 함께 'K-화장품'이 준비됐다.

4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번 추석 선물은 도라지약주(경남 진주), 유자약주(경남 거제), 사과고추장(충북 보은), 배잼(울산 울주), 양파잼(전남 무안), 화장품세트 등으로 구성됐다.

전통주 산업을 활성화하고 지역 특산물 소비를 촉진하는 차원에서 이들 품목이 준비됐다.

대통령실은 "특히 'K-뷰티' 저력을 국민께 보여드리기 위해 전국 곳곳의 자연 소재를 활용한 화장품세트가 새로 포함됐다"고 밝혔다.

화장품 세트로는 오얏핸드워시, 매화핸드크림(전남 담양), 청귤핸드크림(제주 서귀포), 사과립밤(경북 청송), 앵두립밤(경기 가평), 손수건이 담겼다.

불교계를 위해서는 전통주 대신 오미자청(경북 문경), 매실청(전남 광양)이 들어갔다.

선물상자는 국가유산을 현재 시각으로 해석한 디자인으로 꾸몄다.

대통령실은 올해 설 명절선물 상자에 국립소록도병원 입원 환자가 그린 미술작품을 넣었는데 교회와 성당, 십자가 그림이 있어 불교계에서 반발 목소리가 나온 바 있다.

추석명절에는 지난번 논란을 고려해 종교색을 뺀 선물상자를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은 국가와 사회발전을 위해 헌신한 각계 원로, 제복 영웅·유가족, 사회적 배려 계층 및 체코 원전 수주 유공자 등 각계 인사들에게 명절선물을 전달할 계획이다.

선물과 함께 전달되는 대통령 부부 추석 명절 메시지 카드에는 "넉넉한 추석 명절입니다. 밝은 보름달과 함께 행복한 명절 보내십시오"라는 인사말이 담겼다.

메시지 카드는 대통령이 손 글씨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kingk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