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미 상원의원단 부부 동반 靑서 만찬…김여사 "못잊을 생일"
한미일 3국 협력 체계에 "미 의회 적극 지지" 표명
'생일' 꽃다발 받은 김여사 "제 인생서 가장 감동적"
- 정지형 기자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2일 방한 중인 미국 연방 상원의원단을 초청해 부부 동반 만찬을 함께하며 한미동맹 강화를 위한 미국 의회의 적극적인 성원과 지지를 당부했다.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이날 오후 빌 해거티 의원을 비롯한 미 상원의원 7명과 배우자들을 초청해 청와대 상춘재에서 만찬을 진행했다.
윤 대통령은 "초당적으로 구성된 상원의원단의 방한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미 의회가 한미동맹에 초당적 지지를 보내주고 있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포괄 전략 동맹'으로 진화한 한미동맹은 역사상 가장 모범적이고 성공한 동맹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또 "지난해 4월 워싱턴 선언에 이어 올해 7월 한미 한반도 핵억제 핵작전 지침 승인을 통해 한미 일체형 확장억제 시스템이 구축되고 명실상부한 '핵 작전 동맹'으로 격상됐다"고 했다.
이어 "방한 의원단이 한미동맹의 든든한 후원자로서 계속 힘을 보태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지난해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 이후 전례 없는 수준으로 한미일 협력 체계가 강화되고 있다"며 "인태 지역에서 공동의 리더십을 발휘해 나갈 수 있도록 미 의회가 지속적으로 성원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날 만찬에는 공화당 방한 의원단장인 해거티 의원을 포함해 존 튠 의원, 댄 설리번 의원, 에릭 슈미트 의원, 케이티 브릿 의원이 참석했다. 민주당에서는 크리스 쿤스 의원, 게리 피터스 의원이 자리했다.
자신을 '한미동맹의 강력한 지지자'라고 소개한 해거티 의원은 "양국관계를 위해 언제든 필요한 역할을 하겠다"고 화답했다.
쿤스 의원도 "글로벌 복잡도전에 직면해 민주주의 가치를 공유하는 한미 결속과 연대는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의원단은 정치적 부담에도 한일관계를 개선하고 한미일 협력 체계를 구축한 윤 대통령에게 경의를 표하며 "캠프 데이비드 협력 체계를 계속 적극적으로 지지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또 의원단은 지난해 4월 국빈 방문 계기 미 의회에서 윤 대통령이 했던 연설을 언급하며 "한미동맹에 관한 미 의회의 초당적 지지는 변함없을 것"이라고 했다.
의원단은 "앞으로도 한미동맹의 지속적 발전을 위해 미 의회 차원에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만찬 메뉴로 준비된 떡볶이와 제육볶음, 김치찌개, 해물파전 등은 김 여사가 직접 선정했다.
대통령실은 "김 여사는 한국 음식문화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방한 의원단을 위해 외빈 방한 시 일반적으로 제공해 온 궁중요리 대신 한국인들이 자주 먹는 친숙한 음식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만찬장에서는 김 여사 생일이 화두에 오르기도 했다.
브릿 의원은 이날 생일을 맞은 김 여사에게 하루를 어떻게 보냈는지 물었고, 김 여사는 "오늘 만찬이 가장 의미 있는 생일이었다"고 답했다.
해거티 의원 배우자는 사전에 준비한 꽃다발을 전달했고, 쿤스 의원 제안으로 다 함께 생일 축하 노래도 불렀다.
김 여사는 "제 인생에서 가장 잊지 못할 만큼 감동적인 생일"이라며 감사 인사를 했다.
kingk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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