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인턴이 제안한 청년정책…"공공기숙사 통합운영 가이드라인 필요"

국무조정실, 청년인턴 정책연구 성과 발표…

송경원 국무조정실 청년정책조정실장. 2023.3.6/뉴스1 ⓒ News1 김기남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정부의 청년정책에 대한 문제를 '청년의 관점'으로 분석한 결과가 발표됐다.

국무조정실은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국조실·국무총리비서실 청년인턴들이 참여한 '청년인턴 정책연구' 성과 발표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청년인턴 정책연구는 정부 청년정책에 대해 청년의 관점으로 문제를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운영됐다. 인턴들은 일자리·주거·교육·복지문화·참여권리 등 5개 분과에서 직접 주제를 정하고, 설문조사·현장인터뷰 등 다양한 방법으로 연구해 정책을 제시했다.

일자리 분과는 국민내일배움카드를 통해 청년에게 맞는 훈련을 연계하고, 취업 로드맵까지 짜주는 인공지능(AI) 매칭 프로그램 도입 방안을 제안했다.

주거 분과는 현재 공공 기숙사로 운영 중인 행복 기숙사의 비용·보증금·거주기간·납부방식 등이 기숙사마다 편차가 있어 공공성 확보를 위한 통합 운영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교육 분과는 그동안 저소득층 대학생의 교육 지원 목적으로 운영된 근로 장학생 제도에 일경험 유형을 신규 도입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복지·문화 분과는 정신상담·진료 등 기록이 취업과 진로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는 부정적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면서 기존 청년정책과 연계한 캠페인 방향을 제안했다.

참여·권리 분과는 2024년부터 지정되는 청년친화도시를 청년의 관점에서 청년이 살고 싶고 가고 싶은 도시로 재정의하고, 청년 친화적 인프라로 교통·유통 등의 오프라인과 모바일 앱 등의 온라인 인프라 확충 방안을 제시했다.

이번 성과 발표회에는 각 연구 주제 관련 정책을 담당하는 교육부·고용부·복지부 등 부처 담당자들이 함께 자리해 정책활용 가능성 등을 토론했다. 제안 과제에 대해서는 향후 청년정책 수립·개선에 반영되도록 관계부처와 함께 정책방안 마련을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송경원 국조실 청년정책조정실장은 "국무조정실은 청년인턴 제도 총괄 부처로서 46개 부처의 모범이 될 수 있도록 멘토링·프로젝트 참여·레드팀 운영·현장실습·전부처 인턴들이 정보를 공유하는 인턴 소식지 발행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년인턴 정책연구모임을 총괄 운영한 이도규 청년인턴은 "근무 부서에서 직무를 하면서 팀별로 모여 정책연구를 하는 것이 쉽지 않았으나 일 경험뿐 아니라 정책과정을 이해하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라고 밝혔다.

lg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