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32% 민주당 31%…전대 후 원점서 '정책대결'[갤럽]

국힘 민주 격차 8%p에서 1%p…두달만에 가장 좁은 격차
연령 20~50대는 민주, 60대 이상은 국힘에 더 호감

한국갤럽이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사흘간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정당 지지도 조사 결과, 국민의힘이 32%, 민주당은 31%로 집계됐다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 격차가 1%포인트(p)로 크게 줄어든 것으로 23일 나타났다. 6월 4주차 이후 약 두 달 만에 가장 좁은 격차다. 양당이 전당대회를 마치고 지지율이 비슷해 지면서 신임 지도부의 정책 대결이 향후 지지율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갤럽이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정당 지지도 조사 결과, 국민의힘은 32%, 민주당 31%를 기록했다. 이어 조국혁신당 8%, 개혁신당 2%, 진보당, 기본소득당, 새로운미래 1% 순으로 조사됐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22%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3주 전 대비 3%p 하락했고, 민주당은 4%p 상승하면서 양당 격차는 8%p에서 1%p로 좁혀졌다. 국민의힘과 민주당 전당대회가 끝나면서 지지층 결집 효과가 사라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갤럽은 "국민의힘 경선 기간이던 7월 한 달간 벌어졌던 양대 정당 지지도 격차는 이번 주 들어 다시 비등한 구도로 되돌아갔다"며 "작년 3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임박해서도 양대 정당 지지도가 최대 10%p까지 벌어졌다가 원위치한 바 있다"고 분석했다.

성향별로는 보수층의 62%가 국민의힘을, 진보층에서는 57%가 민주당을, 16%는 조국혁신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중도층에서는 국민의힘 26%, 민주당 30%, 조국혁신당 8%,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유권자가 30%다.

정당별 호감도는 민주당에 '호감이 간다'는 답변이 39%, '호감 가지 않는다'는 응답이 52%였다. 국민의힘은 호감 32% 비호감 60%, 조국혁신당은 호감 32% 비호감 54%, 개혁신당은 호감 18% 비호감 63%로 조사됐다.

정당별 호감도는 자당의 핵심 호감층뿐 아니라 다른 당과 교차 호감층, 대척점에 있는 정당의 비호감층 등 지지자의 확장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다고 갤럽은 설명했다.

22대 국회 개원 직전인 5월 말과 비교하면 국민의힘 호감도는 5%p 증가했으나, 여전히 오차 범위 밖에서 민주당에 뒤쳐졌다. 조국혁신당은 4%p 감소했고, 민주당은 40%에서 39%로 거의 비슷했다.

정당 호감도는 연령별 차이가 두드러졌다. 민주당 호감도가 20~50대에서 40%대, 60대 이상에서 20%대로 나타났다. 국민의힘은 20~40대에서 20% 내외, 60대에서 49%, 70대 이상에서 61%였다. 조국혁신당 호감도는 40~60대에서 민주당과 엇비슷했고, 20·30대에선 다소 뒤쳐졌다. 개혁신당은 여성보다 남성에게서 더 호감을 얻었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 조사원 인터뷰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응답률은 11.7%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angela02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