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확신한 파트너 기시다 퇴진…"한일 관계개선 이어질 것"
대통령실 "기시다 한일 관계 개선 일본 내 평가 상당히 양호"
“누가 차기 되든 자민당 내 교체…큰 기조 변화 없을 것” 관측
- 한상희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대통령실은 14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9월 자민당 총재 선거에 불출마를 선언한 것과 관련, 일본의 정치 상황에 상관없이 한일 관계 개선의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뉴스1과 통화에서 "기시다 총리는 12년 만의 셔틀 외교 재개 등 한일 관계 개선에 리더십을 발휘했다"며 "누가 일본의 차기총리가 되든 한일 관계 개선의 모멘텀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고위 관계자도 "기시다 총리 시절 한일 관계 개선에 대한 일본 내 평가가 상당히 양호하기 때문에, 누가 총리가 되느냐에 따라 편차가 있겠지만, 기본적인 큰 줄기는 괜찮을 거라고 본다"고 했다.
외교에 정통한 대통령실 관계자 역시 "자민당 내 교체여서 큰 기조 변화는 없을 것"이라며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더 주시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기시다 총리는 이날 총리 관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다음 달 열리는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내년은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이라며 양국의 관계 정상화를 더 확실히 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내각제인 일본에서는 다수당 대표가 총리가 되며 현재 제1당은 자민당이다. 포스트 기시다 후보군으로는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 모테기 도시미쓰 현직 자민당 간사장, 고노 다로 디지털상,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전보장상 등이 오르내린다.
한편, 윤석열 정부는 출범 이후 한일 관계 개선에 공을 들여 왔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에는 12년 만에 일본을 방문하며 한·일 정상 간 셔틀외교를 복원했고, 열 차례 이상 일본과 양자 회담을 진행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지난 2022년 6월 나토 정상회의 참석에 앞선 도어스테핑(약식 기자회견)에서 기시다 총리에 대해 "한일 현안을 풀어가고 양국의 미래 공동 이익을 위해서 양국 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는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저는 확신하게 됐다"고 언급한 바 있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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