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여사, 6.25 때 부산 피란민 마을 찾아…1박2일 단독행보
흰여울문화마을·근현대역사관 방문…자립청소년과 만남도
미술 전공 김여사, 신진 작가 갤러리 찾아 작품 대화·격려
- 한상희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김건희 여사가 윤석열 대통령의 여름휴가 기간 중 1박 2일로 부산을 찾아 단독 일정을 소화했다. 김 여사는 윤 대통령과 별도로 전통시장에서 상인·시민들과 만나고, 카페에서 자립준비청년들과 소통하는 등 활발한 외부 활동을 이어갔다.
8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김 여사는 지난 6일 부산의 한 특산품 개발 업체와 전통시장을 '깜짝 방문'한 데 이어 7일에도 부산에서 별도의 비공개 활동을 했다. 김 여사는 부산 중구 근현대역사관과 한국전쟁 당시 피란민들이 모여 살았던 흰여울문화마을과 감천문화마을 등을 잇달아 방문했다.
김 여사의 단독 행보는 지난달 11일(현지 시간) 방미 기간 워싱턴 DC에서 북한 인권 간담회를 주재한 이후 약 한 달 만으로, 지난달 20일 비공개로 검찰 소환 조사에 응한 이후 보름여 만에 외부 활동이다. 영부인의 활동 전반을 보좌할 제2부속실 설치를 앞두고 김 여사가 활동 보폭을 넓히는 분위기다.
김 여사는 전날 부산근현대역사관을 방문해 전시를 관람하며 큐레이터로부터 설명을 들었다. 부산 근현대역사관은 개항기와 일제 강점기부터 6·25 전쟁, 산업화, 민주화 시대까지 부산 근현대사를 집중 조명한 역사박물관이다.
김 여사는 한국전쟁 당시 피란민이 모여살던 흰여울문화마을과 감천문화마을도 찾았다.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한 김 여사는 신진 작가가 운영하는 갤러리를 찾아 작품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기념 촬영을 하며 격려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평소 유기동물에 관심이 많은 김 여사는 기념품 가게에서 마주친 고양이에 먹이를 주고, 카자흐스탄 출신 외국인 방문객과 얘기를 나누기도 했다.
앞서 김 여사는 6일 부산역 인근 명란브랜드연구소를 찾아 "부산 지역 대표 음식인 명란을 캐릭터 상품화해 인형, 양말 등을 만들어 판매하는 좋은 사례"라며 "이런 식으로 관광상품을 많이 개발하면 내수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여사는 깡통시장으로 이동해 상인들과 만났다. 시장 상인과 시민들은 시장을 깜짝 방문한 김 여사를 보고 악수를 청하는 등 환영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는 상점을 돌아다니며 대추와 마늘 등을 구매하고 팥빙수 가게를 방문했다. 사진 촬영을 요청하는 상인들과 함께 기념사진도 찍었다.
김 여사는 하루 일정을 마친 뒤 광안리 해변의 한 카페에서 자립준비청년들과 만났다. 카페에 들렀다가 우연히 모임을 갖고 있는 자립준비청년들과 만났고, 이들의 요청으로 만남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는 지난 2022년에도 부산대역 인근에서 자립준비청년 출신들이 운영하는 사회적 기업 카페 '몽실커피'를 방문해 이들을 격려한 바 있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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