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휴가 첫날 민생 현장으로…통영중앙시장 돌며 시민들과 소통

"어르신 건강하세요"…상점 수십곳 돌며 1시간여 상인들과 대화
"취약계층 대책 재점검·건설·택배 근로자·농업인 철저 관리"

윤석열 대통령이 여름휴가 첫날인 5일 오후 경남 통영중앙시장을 찾아 상인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8.5/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여름휴가 첫날인 5일 남해안 최대 수산시장인 경남 통영중앙시장을 방문해 수산물을 구매하고 상인들과 소통했다.

대통령의 통영 시장 방문은 지난해 3월 제12회 수산인의 날 기념식 참석차 방문한 이후 1년 5개월 만이다.

윤 대통령은 수행 인원을 최소화해 이날 오후 4시 30분부터 한 시간 가량 시장 상인들을 만났다고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해군(ROKN·Republic of Korea Navy) 로고가 적힌 검은색 반팔 티셔츠를 입은 편한 옷차림이었다.

윤 대통령이 시장에 도착하자 많은 상인들과 시민들이 "대통령님, 사랑합니다", "윤석열"을 연호하며 대통령을 환영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시민들과 악수하며 "더위에 잘 지내셨나요", "건강하십시오"라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윤 대통령은 수십여 곳의 상점을 돌며 상인 한 분 한 분과 악수를 하며 "잘 지내셨나요", "고생 많으십니다"라며 격려했다.

상인들은 대통령에게 "오늘같이 무더운 날 와주셔서 감사합니다"라며 응원을 보냈다. 한 상인은 "국민이 키운 윤석열"이라는 대선 후보 당시 전단을 흔들며 "파이팅"을 외쳤고, 몇몇 상인들은 땀이 흐르는 대통령에게 멀리서 부채질을 해주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여름휴가 첫날인 5일 오후 경남 통영중앙시장을 찾아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8.5/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윤 대통령은 이날 시장을 돌며 오징어, 보리새우, 아귀채 등 다양한 해산물과 건어물을 직접 구매했다.

윤 대통령은 50년간 통영중앙시장에서 반건조 생선을 판매해 온 한 어르신(75세)과 좌판에 나란히 앉아 반건조 생선의 종류와 요리법에 대해 하나하나 묻고 이야기를 나누며, 수행원에게 "넉넉히 사드리라"고 했다.

40년간 시장에서 장사한 한 76세 어르신으로부터는 천연 삼베망과 효자손을 구매하며 "어르신 건강하세요"라고 손을 꼭 잡았다.

또 윤 대통령은 축구선수 김민재 선수의 외삼촌이 운영하는 가게에서는 오징어회를 구매한 뒤 하이파이브를 하면서 "(김민재 선수에게) 좋은 것 많이 먹이세요"라고 응원을 보냈다.

윤 대통령은 시장 상인들의 사진 요청에 흔쾌히 응하며 연신 감사함을 표했고, 대구·서울·광주 등 전국 각지에서 휴가를 나온 가족 및 커플들과도 일일이 사진을 찍었다고 정 대변인은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군 시설에서 1박을 하고, 휴가 이튿날부터는 군 장교와 부사관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한편, 윤 대통령은 앞서 휴가지로 출발하면서 최근 기록적인 폭염에 대해 "노약자 등 폭염 취약계층에 대한 대책을 다시 한번 점검하고 건설, 택배 등 현장 근로자와 농업인 등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해 달라"고 관계 부처에 당부했다.

또 윤 대통령은 "농수산물 공급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산지 작황 등 수급 상황을 꼼꼼하게 챙겨달라"고 관계 부처에 지시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여름휴가 첫날인 5일 오후 경남 통영중앙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8.5/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angela02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