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김건희 여사 보좌 '제2부속실' 설치한다

제2부속실 설치 위한 대통령실 직제 개정 작업 시작
대선 과정서 폐지했지만 김 여사 논란 속 부활 수순

김건희 여사가 10일(현지시간) 워싱턴DC 스미소니언 미국역사박물관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75주년 정상회의 공식 배우자 프로그램에 참석,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7.11/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대통령실이 김건희 여사의 활동을 보좌하는 제2부속실 설치를 위한 '대통령비서실 직제 개정'에 착수한 것으로 30일 알려졌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저출생수석실 신설도 있고 해서 (제2부속실도) 더불어서 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은 시행령인 대통령비서실 직제 개편 후 인선 과정을 거쳐 제2부속실을 설치할 것으로 보인다.

제2부속실은 영부인을 보좌해 일정과 메시지, 행사 기획 등을 관리하는 부서로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 기간 중 김 여사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자 제2부속실 폐지를 약속한 바 있다.

대통령실에서는 올해 1월 윤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한 재의요구권을 행사한 이후 제2부속실 설치 논의가 시작됐다. 당시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국민 대다수께서 설치하는 게 좋다고 생각하시면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도 지난 2월 KBS특별대담에 출연해 제2부속실 설치에 대해 "제2부속실 같은 경우는 지금 우리 비서실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했지만 이후 제2부속실 설치 논의는 총선 등 이슈에 밀렸다.

하지만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당시 한동훈 후보 등 주요 당권 주자들은 제2부속실 설치 필요성에 공감했다.

대통령실에는 윤 대통령의 결단만 있으면 언제든 제2부속실을 설치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현재는 대통령비서실장 산하에 있는 부속실에서 영부인 관련 업무를 함께 담당하고 있다. 직원 2~3명이 별도로 김 여사 일정이나 메시지 등을 관리해 왔다

jr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