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바흐 IOC 위원장과 '개회식 사고' 통화…"사과하고 재발 방지 당부"

개회식서 장내 아나운서가 한국 국명 '북한'으로 소개
바흐 위원장 "변명 여지 없어…정중하고 싶은 사과"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월19일 강원도 강릉시 씨마크 호텔에서 열린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리셉션에 앞서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1.19/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파리 올림픽 개회식에서 우리나라 선수단 소개 때 발생한 사고와 관련해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에게 "각종 미디어와 SNS를 통해 이번 일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8시 5분부터 약 10분간 바흐 위원장과 전화 통화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고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바흐 위원장은 윤 대통령에게 전화해 전날 개회식에서 발생한 사고에 관해 "변명의 여지가 없는 일이 발생했으며, 정중하고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하계, 동계 올림픽과 월드컵을 개최한 나라로서 대한민국 국민들이 이번 일에 많이 놀라고 당혹스러웠다"며 유감을 표했다.

바흐 위원장은 "우려한 내용을 잘 이해했으며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아무쪼록 남은 올림픽의 일정이 성공적으로 진행돼 진정한 세계인의 축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시간으로 이날 새벽 진행된 파리 올림픽 개회식에선 장내 아나운서가 한국의 국명을 북한으로 소개하는 사고가 나왔다.

한국 선수단이 탄 배가 입장하자 장내 아나운서가 불어로 먼저 'République populaire démocratique de core'로 소개했고 이어 영어로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라고 알렸다. 모두 북한을 지칭하는 말이다 .

lg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