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바흐 IOC 위원장과 '개회식 사고' 통화…"사과하고 재발 방지 당부"
개회식서 장내 아나운서가 한국 국명 '북한'으로 소개
바흐 위원장 "변명 여지 없어…정중하고 싶은 사과"
- 이기림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파리 올림픽 개회식에서 우리나라 선수단 소개 때 발생한 사고와 관련해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에게 "각종 미디어와 SNS를 통해 이번 일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8시 5분부터 약 10분간 바흐 위원장과 전화 통화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고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바흐 위원장은 윤 대통령에게 전화해 전날 개회식에서 발생한 사고에 관해 "변명의 여지가 없는 일이 발생했으며, 정중하고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하계, 동계 올림픽과 월드컵을 개최한 나라로서 대한민국 국민들이 이번 일에 많이 놀라고 당혹스러웠다"며 유감을 표했다.
바흐 위원장은 "우려한 내용을 잘 이해했으며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아무쪼록 남은 올림픽의 일정이 성공적으로 진행돼 진정한 세계인의 축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시간으로 이날 새벽 진행된 파리 올림픽 개회식에선 장내 아나운서가 한국의 국명을 북한으로 소개하는 사고가 나왔다.
한국 선수단이 탄 배가 입장하자 장내 아나운서가 불어로 먼저 'République populaire démocratique de core'로 소개했고 이어 영어로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라고 알렸다. 모두 북한을 지칭하는 말이다 .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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