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총리 "유엔 참전용사, '자유와 평화의 위대한 용사' 영원히 기억"
'6·25 유엔군 참전의 날 기념식…"최선 다해 예우·보은"
- 이기림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는 27일 "우리 국민은 유엔 참전용사 여러분을 '자유와 평화의 위대한 용사'로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6·25전쟁 유엔군 참전의 날 기념식'에서 "국적도 피부색도 달랐던 청년들은 '알지도 못하는 나라, 만난 적도 없는 사람들'을 위해 하나뿐인 목숨까지 바치며 헌신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북한의 불법 침략으로 6·25 전쟁이 시작된 지 10시간 만에 유엔안전보장이사회는 역사상 최초의 유엔 집단안보를 발동했고, 세계 22개국 198만 명의 유엔군이 한국에 왔다.
이들은 국군과 함께 인천상륙작전으로 6.25 전쟁의 전세를 역전시켰고, 3년 동안 수많은 전투를 승리로 이끌었다. 전투뿐만 아니라 의료지원, 전쟁구호, 물자공급 등 여러 분야에서 크게 활약했다.
한 총리는 "이 과정에서 안타깝게도 4만여 명이 전사했고, 1만여 명이 실종되거나 포로가 됐으며 부상자도 10만 명이 넘었다"며 "대한민국은 이분들의 고귀한 희생을 영원히 기억하며, 최선을 다해 예우하고 보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 분이라도 더 한국에 모시기 위해 노력하며, 후손 교류 사업도 더욱 확대해 혈맹의 우의를 미래 세대로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한 총리는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탄도 미사일 발사, 오물풍선 살포, GPS 교란 등으로 불법적인 도발을 일삼고 있다면서 "역대 최고 수준의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강력히 대응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한미동맹은 지난해 '워싱턴 선언'을 통해 포괄적·전략적 동맹으로 한층 더 발전했으며, 얼마 전 한미 정상회담에서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며 "우리의 첨단 재래식 전력과 미국의 핵전력을 통합하고 북핵에 대응하는 '일체형 확장억제' 시스템을 구축해 진정한 핵 기반 동맹으로 확고히 격상된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탄탄한 한미일 삼각 협력체계, 인도·태평양 파트너국과 함께 러·북 군사협력에 대응한 나토의 글로벌 안보 협력 공조 등 우방국과의 연대를 통해 북한의 도발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설명했다.
한 총리는 "북한이 핵 개발과 군사적 위협을 중단하고 한반도 평화를 위해 노력한다면, 대화의 문은 언제나 활짝 열어놓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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