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총리 "韓원전 세계 최고 수준…투자·업계와 '수출 톱' 만들겠다"
체코 원자력발전소 건설사업 수주에 "종합적 성과 내 기뻐"
- 이기림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는 18일 한국수력원자력의 체코 원자력발전소 건설사업 수주와 관련해 "팀코리아 컨소시엄으로 정부, 기업, 외교 등 종합적으로 노력해 성과를 낸 것에 대해 기쁘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백브리핑에서 "우선협상대상자가 됐기 때문에 내년 상반기쯤 정식 계약에 이르기까지 치열한 협상을 해야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한 총리는 "그동안 대통령을 비롯해 기업들, 외교 채널, 저도 작년 9월에 체코 총리와 이야기를 많이 했다"며 "당시 총리는 우리 원전의 경제성, 신뢰성, 특히 공사를 완료하는 데 시간을 정확히 지키는 것에 대해 대한민국의 능력엔 아무 의구심이 없다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이어 "유럽 어느 나라의 원전 사례를 들면서 '비용'이 거의 2~3배가 되고, 날짜도 맞추지 못하고 굉장히 힘든 걸 자기가 봐왔다고 하더라"라며 "그런 걸 한국 원전 기업이 충분히 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신뢰를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또한 한 총리는 추가 원전 수출에도 매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한 총리는 "작년에 유럽 여러 국가를 다녔는데, 거의 단 한 국가도 예외 없이 한국과의 에너지 협력을 원했다"며 "하나는 원전이고, 또 하나는 재생에너지"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1월 다보스포럼은 우리나라를 보고 에너지와 원전에 관한 세션을 만들었다"며 "회장을 만났더니, 자기들은 한 번도 원전을 가지고 세션을 가진 적이 없는데 이제는 원전을 연구하는 조직도 필요하면 만들 수 있으니 한국이 도와달라고 얘기했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앞으로 우리가 지금까지 잘했지만, 운영기술을 세계 최고로 만들고 원전에 대한 신뢰, 좋은 기술, 매니지먼트, 안전도 중요하지만 소위 '선의의 규제'를 어떻게 잘해가느냐도 중요하다"며 "개선할 점이 있으면 다른 나라보다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조업, 건설업, 원전 운영업, 운영기술, 설계 등을 종합적으로 보면 한국은 거의 전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더 좋은 원전 수출력을 가질 수 있도록 투자도 하고 업계와 재계, 학계, 정부정책, 규제기관과도 세계 '톱'으로 만들어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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