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늘봄학교 2학기 전국확대 목표 무난히 달성할 듯"

"늘봄학교 참여 학부모 82.1%, 학생 87.6% 만족"
"기간제 교원 등 1학기에만 2만개 일자리 창출"

장상윤 사회수석이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늘봄학교 운영상황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4.7.16/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정지형 기자 = 대통령실은 16일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아이들을 돌봐주는 '늘봄학교'를 2학기부터 전국 모든 초등학교로 확산한다는 목표를 무난히 달성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장상윤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범정부 추진 체계를 확립하고 17개 시도 교육청과 긴밀하게 협력한 결과, 1학기에 첫 걸음을 뗀 늘봄학교가 현장에서 호응을 얻으며 점차 안착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늘봄학교는 기존 초등학교 방과 후 프로그램과 돌봄교실을 통합 개선하고, 학교 중심의 지역사회 기관과 연계 협력해 정규 수업 외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내용이다. 올해 2학기부터는 전국 모든 초등학교에서 시행되며, 올해 1학년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2학년, 2026년에는 모든 학년으로 대상이 확대된다.

장 수석은 "윤석열 정부 교육 개혁의 핵심 과제 중 하나로, 그동안 온전하게 부모의 책임이었던 아이 돌봄과 교육을 이제부터 국가가 책임지는 퍼블릭 케어, 즉 국가 책임 돌봄 체계를 확립하고자 하는 정부의 핵심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민생 토론회, 중앙지방협력회의, 늘봄학교 범부처 지원본부 회의 등을 통해 여러 차례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독려해 왔다.

장 수석은 "지난 3월 학기 초에 2741개 초등학교에서 늘봄학교 운영을 시작한 이후 6월 말 현재 운영 학교가 2963개로 약 200개 이상 늘어 전체 초등학교의 절반 가까이가 운영하고 있다"며 "서울시교육청 관내 초등학교의 경우 학기 초에 38개에 불과했던 늘봄 참여 학교가 150개까지 늘었다"고 설명했다.

장 수석은 "학생과 학부모의 늘봄학교 만족도도 매우 높은 걸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교육개발원에서 지난 5월 말부터 2주간 늘봄학교 참여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학부모의 82.1%, 학생의 87.6%가 늘봄학교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장 수석은 "특히 학부모들은 늘봄학교 정책이 가정에서 아이들의 양육과 돌봄 부담을 경과하는 데 도움이 되었는지 묻는 질문에 86.5%가 도움이 됐다고 응답하고 있어 늘봄학교의 정책 효과를 현장에서 점차 체감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했다.

늘봄학교는 일자리 창출과 기관 간 협업에도 긍정적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며, 기간제 교원 2275명, 늘봄 실무 인력 3500여 명, 늘봄 강사 1만 4000여 명 등 올해 1학기에만 약 2만 개의 일자리가 창출됐다고 장 수석은 전했다.

장 수석은 '늘봄학교' 전국 확대 준비 상황에 대해 "각 학교에는 학교당 1명 이상의 늘봄 실무 인력이 7월 중에 배치 완료될 예정"이라며 "학부모를 대상으로도 2학기 수요 조사를 실시하고 수요에 기반한 프로그램 운영 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했다.

현재 경기·부산·대구·서울 등 14개 교육청이 2학기 운영 계획을 이미 확정하고 준비 중이며, 대전·세종 충북 교육청도 조만간 운영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장 수석은 "상반기 늘봄학교 운영을 통해 현장의 높은 호응을 확인한 만큼 늘봄학교의 전국 확대와 안착을 위해 뚜벅뚜벅 나아갈 것"이라며 "필요한 정책 지원과 재정 투자를 통해 늘봄학교가 반드시 제대로 안착되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늘봄학교 시행으로 교육 공무직의 업무 부담이 늘어났다는 지적에 대해 "2학기에는 전국의 모든 학교로 확대되는 만큼, 그동안 교육부가 준비해서 늘봄 지원실을 구성하고 늘봄 지원실장과 실무 인력을 (학교당) 적어도 한 사람 이상씩 배치해서 준비를 차근차근해나갈 생각"이라고 했다.

이어 "(늘봄학교)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강사 분들, 또 돌봄이 필요한 부모의 돌봄 지원사, 늘봄 지원실에 교사 대기자나 현장의 기간제 교사를 활용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그분들의 처우에 대해서는 당연히 신경을 쓰고 질 높은 프로그램이 되려면 근무 환경을 당연히 고려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angela02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