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나토 순방 끝내고 귀국…서울공항 착륙

북러 군사협력 맞서 대서양·인태 안보 공조 확립
강화된 한미동맹 재확인…'일체형 확장억제' 구축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9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히캄 공군기지에서 워싱턴으로 출발하기 전 전용기인 공군1호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7.11/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성남=뉴스1) 정지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박 5일간 이어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 일정을 마치고 12일 귀국했다.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를 태운 대통령 전용기(공군 1호기)는 이날 오후 8시 40분쯤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 착륙했다.

올해 두 번째 해외 출장에서 윤 대통령은 북러 군사협력에 대응해 국제사회 공조를 이끌어내고 최고 수준으로 격상된 한미동맹을 재확인하는 데 총력을 다했다.

올해 제75회를 맞은 이번 나토 정상회의는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여파로 북러가 '유사시 상호 군사지원'을 골자로 하는 조약을 체결한 뒤 열려 주목을 받았다.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이제는 한반도 안보까지 위협하는 상황에서 우방국 정상들에게 대서양 안보와 인도-태평양(인태) 안보가 불가분 관계에 놓여 있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나토 회원국과 파트너국인 인태 4개국 IP4(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가 협력을 제도화 해 공통의 위협에 함께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번 회의에서 나토 회원국이 채택한 '워싱턴 정상회의 선언'에도 북러 군사협력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는 내용이 별도 문항으로 담겼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IP4와 북러를 규탄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하며 인태 지역 국가 간 협력 수준을 끌어올렸다.

지난해 4월 미국 국빈 방문 당시 도출된 '워싱턴 선언'과 관련한 실질적 성과 도출도 이어졌다.

윤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바쁜 일정 속에도 정상회담을 진행하고 '한미 한반도 핵억제 핵작전 지침'을 승인하는 공동 서명을 채택했다.

이번 지침으로 한미 확장억제는 '일체형'으로 거듭나게 됐으며, 미 핵자산과 한국군 첨단 재래식 전력을 통합해 유기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기반이 만들어졌다.

윤 대통령은 워싱턴DC로 향하기 전인 8~9일에는 하와이 호놀룰루를 방문해 한미동맹 강화 의지를 내비쳤다.

윤 대통령은 주한미군을 관할하는 미 인도태평양사령부를 방문해 사무엘 파파로 인태사령관에게 작전 현황을 청취하고 인태사에서 근무하는 장병들을 격려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현지 브리핑에서 "앞으로 윤석열 정부는 강력한 한미동맹과 한미일 협력체계를 바탕으로 인태 지역 파트너, 나토 회원국과 연대를 확충하며 안보를 확고히 다녀나갈 것"이라고 했다.

kingkong@news1.kr